가을의 끝자락서 '수려한 합천' 느껴보자

오색단풍과 함께하는 홍류동 계곡 '소리길'
옛추억의 향수, 영상테마파크

(경남=뉴스1) 이철우 기자 = 경남합천은 가야산, 남산제일봉, 황매산 등 수많은 관광지가 있어 가을의 끝자락에 수려한 합천을 느끼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중에서도 합천의 대표 가을 명소인 황매산과 해인사 입구 소리길은 늦가을 오색단풍으로 성숙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홍류동 계곡 따라 해인사를 오르는 ‘소리길’

해인사 오르는 길의 홍류동 계곡은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7km 남짓 이어지는 길로 특히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인다(합천군 제공) ⓒ News1 이철우 기자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합천 해인사 까지 약 7㎞에 이르는 구간인 가야산국립공원의 '소리길'의 홍류동 계곡은 합천이 자랑하는 8경중 한곳이다.

여기에 소리(蘇利)는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 불가에서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도 있다.

여기에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세상 시름 잊으라는 염원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계곡 주변에는 소나무 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혀 가을에 절정을 이뤄 흐르는 물조차 붉게 만들어 홍류동이라 한다.

최치원 선생은 신라말 난세에 뜻을 펴지 못하고 가야산에 들어와 홍류동 계곡의 농산정(籠山亭: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72호)에서 노년을 보냈다고 전해지며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도 볼 수 있다.

합천해인사의 주변 단풍(합천군 제공) ⓒ News1 이철우 기자

홍류동 계곡을 지나 도착한 해인사는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인 법보종찰이다.

불력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8만여장의 목판에 불경을 새겨넣은 세계문화유산.목판은 강화도에서 제작되었지만 해인사 장경각까지 이동되어 보관됐다.

당시의 상황을 유추해서 제작과정과 이동의 여정을 상상해 볼 때 그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을것이다.

영화 ‘암살’ 의 촬영지 영상테마파크에서 이색적인 과거로의 시간여행

전국 최대 규모의 시대극 세트장인 합천 영상테마파크에는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다.(합천군 제공) ⓒ News1 이철우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시대극 세트장인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 촬영 장소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스튜디오 테마파크로서 매년 30편 이상의 수많은 작품이 촬영되고 있다.

주변의 관광지와 다른 옛 명소들과 더불어 합천관광에서 중요한 집객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실제로 영화 촬영 장면을 볼수 있으며, 영화와 관련된 전시관, 소품 6천200여점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최근에 꾸며진 청와대 세트장은 실제의 청와대를 68%로 축소하여 내부 목재창문과 창살문양까지 똑같이 만들어 현장감이 물씬 느껴진다.

대한민국 야생화 100대 명소, 황매산

황매산 억새 군락지(해발900m)가 대평원을 이루고 있다. ⓒ News1 이철우 기자

산의 멋을 즐기기에 그만인 1108m의 황매산(黃梅山)은 지금 정상부근에 천지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발 900m의 억새평원에 수십만 평의 은빛 억새들이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석양을 무대로 서로를 부대끼며 바스락 거리면서 부르는 합창소리에 풀벌레까지도 동요되어 가을의 하모니를 자아낸다.

해발1108 m 황매산 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 물매화(합천군 제공) ⓒ News1 이철우 기자

이곳 황매산에는 자주쓴풀, 쑥방망이, 물매화, 용담, 억새 등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어 전국 각지의 야생화동호회 및 관련단체에서 야생화 탐방 및 사진을 찍기 위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야생화 100대 명소는 우리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자생식물로 특히, 꽃이 아름다운 야생화 군락지 로 2015년에 선정된곳이다.

또 산림청이 발표한 이번 가을에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생화 5대 명소에도 선정되어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합천군은 황매산에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숲속놀이터, 방문자 센터, 관람로등을 조성하는 수목원을 2016년까지 건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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