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 수 '뻥튀기' 내년엔 없어질까
휴대폰 가입자 위치 확인을 통한 방문객 수 집계방법 도입 검토 중
- 조탁만 기자
(부산ㆍ경남) 조탁만 기자 =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수를 최대한 근사치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해마다 피서객 ‘뻥튀기 논란’이 제기돼 왔던 해운대 해수욕장이 국내 최고 해수욕장의 명성에 걸맞은 선진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피서 인파 집계방법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16일 해운대 구청에 따르면 올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 인파가 1606만명,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이 4620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엄청난 인파를 둘러싸고 해마다 진위논란을 빚어 왔다.
올해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는 ‘페르미(fermi) 추정법’으로 피서객수를 산출하고 있다. 단시간에 제한된 방법으로 대략적인 답을 알아내는 추정방식이다. 이를테면 서울의 전신주는 몇 개일까, 한강물은 몇 리터일까 등에 대한 대략적인 답을 추정하는 것이다.
해운대 백사장 1㎡에 대한 밀집인구를 해운대 면적(12만㎡)만큼 곱해 대략적인 피서객수를 구하는 식이다. 하루 기준 오전 10시, 12시, 오후 2시, 4시 등 네 번으로 나눠 백사장, 호안도로, 아쿠아리움 등지의 피서객 수치를 파악하고 있다. 야간 수치도 이같은 방법으로 파악한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대략적인 수치를 파악하려다 보면, 부산지역 각 해수욕장마다 과다 경쟁으로 피서객수가 현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일부에선 ‘뻥튀기 논란’이 해마다 제기됐다.
이는 현재 과학적인 피서객 수 산출방법이 없다 보니 기존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특히, 올해는 일부 해수욕장이 경쟁적으로 인파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해운대구청은 피서철 해수욕장 인파 집계방법 개선안 도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기존의 자체 집계방법 대신 민간 IT정보업체에 위탁, 휴대폰 가입자 위치 확인을 통한 방문객 수 집계방법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방법은 24시간 유동인구를 추적해 중복자를 제외하고 휴대폰 미소지, 휴대폰 전원을 끈 사람 등 미산입 데이터를 보정한 후 인파를 최종산출한다.
집계구역은 동백섬~해변로 안쪽~미포 지역으로 지정된 구역을 50㎡로 획정해서 구역 내 휴대폰 소지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사용한다. 이 뿐 아니라 성별, 연령, 방문시간대, 요일별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기존의 주먹구구식 집계방법을 탈피, 과학적인 방법 도입으로 중복집계가 사라져 피서객 수는 줄겠지만 최대한 근사치에 가까운 인파가 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올해 중에 개선방안 채택 여부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후 내년에 시범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부산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정확한 인파가 산출되면 이를 관광정책의 기본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이번 개선방안 도입이 전국적인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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