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특수구난 렉카를 신형 모델로…' 불법 개조 정비업체 적발

부산경찰청, 정비업체와 차주, 차량 검사원 등 10명 검거

<부산경찰청 제공>ⓒ News1

(부산=뉴스1) 이원경 기자 =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은 30년이 넘은 노후 특수구난 대형렉카를 최신형 모델로 외관을 개조한 뒤 정기검사까지 통과시켜 준 혐의로 정비업체 대표 2명과 차량 검사원 2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불법 개조를 부탁한 혐의로 차주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차주들은 30년 이상된 폐차 직전의 일본 후소(FUSO) 차량이나 스웨덴의 구형 스카니아(SCANIA) 차량 등을 구입한 뒤 정비업체에서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최신형 모델로 외형과 원동기장치를 개조한 혐의다.

이를 구조변경한 정비업체는 국가 공인 정비사업자로 지정받아 정기검사 시행도 겸하면서 검사원을 통해 정기검사 시 이를 합격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통안전공단 검사소는 대형특수 구난렉카의 원동기 구조변경 승인검사 시 외형 변경한 사실을 알고도 원동기 승인 검사만 하고 외관의 불법구조변경에 대해서는 묵인해 줘 불법을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차량이 뺑소니 사고를 냈을 때 파편물과 차명이 일치하지 않아 동일성이 확인되지 않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70~80년대에 생산된 대형 렉카 차량이 아직 많이 운행되고 있는 만큼 교통안전공단 등과 공조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