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8일째…주민농성 지속(종합)
김기준 민주당 의원, 현지서 인권침해 사례 수집
- 박동욱 기자
(경남=뉴스1) 박동욱 기자 = 태풍 '다나스'로 인해 공사를 일시 중단했던 한국전력공사는 9일 경남 밀양의 송전탑 공사를 8일째 속개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7시 250여명의 인력을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건립 현장 5곳에 투입, 정리작업 및 기초굴착 공사를 벌였다.
지난 2일부터 공사가 재개된 곳은 단장면 바드리마을(84,89번)과 동화전마을(95번), 상동면 도곡마을(109번), 부북면 위양리 도방마을(126번) 등 5곳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던 8일 밤 반대 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한때 농성을 풀었던 주민들은 이날도 10~20명씩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민주당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김기준 의원 등은 공사 현장을 순회하며 주민들로부터 인권침해 사례를 청취했다.
김 의원이 오후 12시20분께 부북면 위양리 송전탑 공사현장을 찾아가자 주민들은 "경찰이 현장 진입로를 모두 통제하는 바람에 현장 주변에서 농성하던 일부 주민들은 며칠간 음식물도 공급받지 못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또 "한전이 수확기에 공사를 하는 바람에 농성 참여 주민들은 일손을 놓을 수 밖에 없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사중단을 위한 정치권의 중재노력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하더라고 (국가와 한전은) 헌법상 권리인 인권 문제를 염두에 둬야한다"며 "현지 사정을 파악해 인권침해가 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장 방문 뒤 밀양경찰서를 방문, 김수환 경찰서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뒤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인권 침해 방지를 당부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밀양 송전탑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반대 대책위는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이 지난 8일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ieco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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