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속도..시민단체 가세 '충돌 우려'

시민단체 회원, 야권 당원 등 200여명 가세

4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89번 공사현장으로 가는 평리입구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 할머니가 몸에 묶은 쇠사슬을 풀고 잠시 쉬고 있다. 2013.10.4/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경남 밀양=뉴스1) 박동욱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야권과 반핵단체 회원들이 주민들의 반대 투쟁에 가세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송전탑 공사 재개 나흘째인 5일에도 직원 175명과 시공업체 인력 64명을 공사 현장 5곳에 투입, 부지 정지 작업 및 기초 굴착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공사가 재개된 곳은 단장면 바드리마을(84,89번)과 동화전마을(95번), 상동면 도곡리(109번), 부북면 위양리 도방마을(126번) 등이다.

경찰은 이날 평소보다 다소 줄어든 10여개 중대 1000여명의 경력을 공사장 주변에 배치, 반대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한전 측은 내년 5월까지 밀양지역 송전탑 52기를 모두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전탑 건립 현장은 경찰의 보호망 속에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밤낮 없이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주말을 맞아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야권 정치인들이 속속 현장에 집결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반핵단체 회원 등 80여명은 이날 새벽 상동면 여수마을에 여장을 풀은 뒤 아침 일찍 전날부터 반대 투쟁에 참가하고 있는 반핵단체 회원과 전국 대안학교 교사 40여명과 함께 조를 나눠 주민들의 반대 투쟁에 합류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당원 80여 명도 공사 현장에 분산돼 주민들의 반대 투쟁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방해 등 불법행위에 적극 가담한 시위자에 대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는 방침아래 사복체포조를 투입,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밀양경찰서는 전날 공사를 방해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외부 시위가담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