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외 원정 성매매 일당 무더기 검거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조중혁)는 21일 거액의 선불금을 미끼로 국내에서 여성을 모집한 뒤 일본 등지로 해외 원정 성매매에 나서도록 알선한 혐의로 업주 한모(32·여)씨와 브로커 강모(55)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박모(27)씨 등 여성 47명과, 업주·브로커·사채업자 18명 등 모두 65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 도쿄 인근 우그이스타니에 업소를 차려놓고 한국 여성들을 데려다 성매매를 시킨 혐의다.

특히 한씨의 알선으로 일본 원정 성매매에 나섰던 전 모(31·여) 씨는 올 초 몸이 아파 선불금 175만 엔(한화 2000만원)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일본 센다이 지역의 또 다른 성매매 업소로 팔려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 등 성매매 업주들은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오면 여성들을 차에 태워 도쿄 시내 가정집·호텔·모텔 등지로 보내는 영업 수법을 이용했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선불금(2000만 원)을 준 뒤 10일마다 240만 원씩 10번에 걸쳐 원리금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브로커 강씨 등은 한달에 2000만원 이상 벌수 있다고 홍보하며 여성들을 모은 뒤 1인당 100만~150만 원씩 소개비를 받고 여성들을 현지로 공급해 왔다.

경찰은 일부 성매매 여성들로부터 미국·호주·대만·남미 등지로 원정 성매매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