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입금한 수표 분실신고로 5억 편취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3일부터 지난 4월1일까지 52차례에 걸쳐 모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금융기관을 통해 자기앞수표를 입금해 판돈으로 5억50만원을 받은 뒤 곧바로 수표 분실신고를 한 혐의다.

입금된 다음 날 현금화할 수 있는 수표는 지급되기 전 분실신고가 이뤄지면 부도처리되면서 금융기관은 피해를 보지 않는다.

경찰조사 결과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번갈아가며 수표 발행-입금-분실신고를 되풀이 했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예전에 훔친 수표를 문제의 도박 사이트에 입금했다가 판돈을 받기 전에 분실신고가 이뤄져 돈을 받지 못하게 된 경험을 통해 이 같은 신종 범죄수법을 활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부산지역 금융기관에서 자기앞수표가 발행된 날 분실신고되는 사례가 잇따른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이들을 검거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