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 친척 행세 60대女 72억 사기 구속

4년 6개월 숨어지내다 경찰 불심검문에 검거

손 씨는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국내의 대기업으로부터 반도체와 전선 등의 폐기물을 저가로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속인 뒤 폐기물 가공 처리사업에 투자하면 월 15%의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이 모(47) 씨 등 3명으로부터 145회에 걸쳐 모두 72억8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물상 운영 경험이 있는 손 씨는 실제 이들 회사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손 씨는 이 씨 등이 상당한 재력가인 것을 알고 2007년 1월 수영구 광안동 한 커피숍에서 만나 "모 그룹 회장 부인의 인척이다. 그 덕에 사업권을 따냈고 회사에서도 상당한 이권을 보장받았다"며 투자자들을 속였다.

투자자들은 돌려주는 금액이 점차 적어지고 2008년 말 손 씨가 잠적해 버리자 사기 당한 걸 알았다.

투자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손 씨는 신뢰감이 가는 외모에다 말투도 지적이었고, 초기엔 월 15% 수익률을 돌려줘 대기업 친인척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손 씨는 부산 해운대 지인의 아파트에서 숨어 지내다 14일 오후 2시30분께 해운대 중동 길거리에서 탈주범 이대우 지문 발견으로 특별 경계 중이던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검거됐다.

jk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