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한전기술 간부 및 JS전선 고문 구속

원전 부품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5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국전력기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검찰은 한국전력기술이 신고리 1, 2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위조 시험성적서를 승인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였다. 2013.6.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원전 부품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5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국전력기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검찰은 한국전력기술이 신고리 1, 2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위조 시험성적서를 승인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였다. 2013.6.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부산지법 동부지원 정욱도 판사는 8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전날 한국전력기술 이모(57) 부장과 제어케이블 제조업체 JS전선 엄모(52) 고문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정 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대하고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 부장 등은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성능검증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부장은 성능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가 위조한 시험 성적서 승인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주말인 8일에도 전원 출근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새한티이피 오모(50) 대표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 초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속된 이 부장이 아내 명의로 새한티이피 주식의 2%가량인 3000여 주를 갖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의 전·현직 임직원 7명이 새한티이피의 주식 보유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전력의 계열사인 한국전력기술은 새한티이피와 같은 민간 시험기관에서 수행한 부품 검증시험을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이날 새한티이피와 한전기술 관계자 4∼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원전 부품 제조·시험업체와 한전기술 간의 뿌리 깊은 유착 고리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른 원전 부품 제조업체인 KJF가 2010년 3∼6월 다른 업체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 열 교환기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하고 납품 경위를 조사중이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