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손 이석, "일제와 이승만대통령이 황실 궤멸시켰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석(72) 황실문화재단 총재. © News1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석(72) 황실문화재단 총재는 20일 "조선 황실은 일본과 1948년 집권한 이승만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이 씨가 나라를 말아먹었다'는 등 왜곡하며 궤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7시 경남 거창대성고등학교(교장 이순철) 반디도서관에서 가진 고고생 대상으로 한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재산 없는 황실이 된 이후 사동궁, 칠궁 등 궁에서 지내며 생활비를 지원받았으나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쫓겨나 생활비 지원도 끊기면서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때 만나 관심을 피력한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제가 남자로서 조선의 유일한 마지막 황손입니다. 옛 조선에서 고구려, 고려, 조선, 대한제국, 대한민국에 이르는 역사의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조선 황실을 관광자원화 한다든지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41년 서울 사동궁(의친왕 저택)에서 고종황제의 친손자이자 의친왕 이강의 10번 째 아들로 태어나 창경국민학교, 경동중·고등학교, 한국외국어대학 서반어학과를 졸업한 이 총재는 이날 월남전 참전과 가수로 데뷔해 '비둘기집' 등 음반을 낸 이야기, 1979~89년 10년 간의 미국생활, 자살을 기도했던 일, 양산 통도사 3년간 수행 사연 등 마지막 황손으로서의 삶의 애환을 담담하게 피력했다.

 이 총재는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중용을 지키도록 노력해라. 특히 남의 사생활 얘기를 안하는 것, 그게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며 "나는 요즘도 골프, 검도, 등산 등을 왕성하게 하고 있으며, 내 나이는 이제 서른 아홉"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학생들에게 '비둘기집' 노래를 불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석 총재는 전주 한옥마을 내 승광재에 거주하면서 황실문화재단 총재직을 맡고 있으며, 전주대학교 사학과에 객원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두 딸을 둔 황손은 수 년 전 재혼했고, 현재 아내가 사는 대구와 전주 승광재를 오가며 지낸다고 했다.

이석 총재의 아버지 의친왕은 1909년 위천면 동계종택 사랑채에서 40여 일간 머문 적이 있다. 조선조 말 승지를 지낸 동계 정온 선생의 종손 정태균과 서울에서 친하게 지낸 사이였기에 동계종택을 찾았던 것이며, 그때 남긴 친필 '모와(某窩)'가 이 집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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