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등대·무인도서에 '제주 득생곶등대·전남 상사치도' 선정

득생곶등대, 현무암 위 새하얀 모습 1991년 설치…인근 봉수대·전통어업방식 재현
상사치도, 5~6곳 모래 해안과 암반, 갯벌 등 다양한 해안지형·경관 느낄 수 있어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가 7월 이달의 등대로 제주시 우도면의 득생곶등대를, 7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개발가능 무인도서인 상사치도를 각각 선정했다.

득생곶등대는 1991년 설치돼 6초에 두 번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우도 북쪽 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등대는 검은 현무암 위에 새하얀 모습으로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등대 옆에는 횃불과 연기로 신호를 보냈던 조선시대 군사통신 시설인 봉수대와 전통어업방식인 원담(독살)을 재현한 곳이 있다. 원담은 밀물 때 바닷물을 타고 온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는 일종의 돌 그물인데,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이달의 등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 정보는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7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상사치도는 높이 68m, 길이 약 2.4㎞, 면적 약 0.77㎢로 주변의 유인도인 비금도와 도초도 사이에 있다. 북동-남서의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상사치도는 섬 가운데 상수원(저수지)과 남동쪽으로 하사치도를 연결하는 약 250m 길이의 노둣길이 있다.

상사치도는 만입부를 중심으로 모래 해빈과 암반들로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섬을 덮은 울창한 숲에는 곰솔군락과 소사나무, 때죽나무, 벚나무, 정금나무를 비롯해 해국 등이 분포하며 너구리와 고라니의 배설물도 관찰된다. 간조 시 남쪽 해안에 드러나는 갯벌에는 짱뚱어, 칠게, 농게 등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며 주변 해역에는 김 양식장 등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5~6곳의 모래 해안과 암반, 갯벌 등 다양한 해안지형과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상사치도는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하사치도 사치항에서 내려 방문할 수 있으며, 해수욕이나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상사치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와 인근 관광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누리집과 신안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