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학교 항의? 지난 2년간 단 한 건도 없어"

[인터뷰]학교 근처 베니키아호텔KP의 이채우 총지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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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 베니키아호텔KP의 이채우(60·사진) 총지배인은 "호텔 인근에 초·중·고교가 모두 다 있지만, 주민이나 학부모들에게서 관광객으로 인한 문제제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근 주민들이 만취해 다니는 경우는 있어도 호텔 투숙 외국 관광객들이 술에 취해 행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는 없었다"며 "외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호텔에는 유해 시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베니키아호텔KP는 1급 관광호텔로 객실은 104개다. 객실 가격은 10만원대 안팎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호텔 브랜드인 '베니키아' 가맹점 중에서 운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일식당이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투숙 외국 관광객들의 "심심하다"는 요청에 지하에 노래방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이 총지배인은 "관광공사에서 베니키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엄격하게 호텔 운영에 대해 심사하고 관리한다"며 "이른바 '대실 영업'은 하지도 않으며 건강한 호텔 이미지를 위해 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객실가동률이 평균 90%선으로 별도 위락시설을 만들지 않아도 숙박만으로 운영이 충분히 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베니키아호텔KP에는 자유여행객들이 주로 투숙한다고 한다. 투숙객 가운데 일본 관광객이 60% 정도를 차지하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20% 정도다. 인근 카이스트 등 대학과 연구소에 출장을 오거나, 경희대병원에 통원치료를 하려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내국인 투숙객도 10% 가량 된다.

이 총지배인은 "대학 입시철에는 근처 경희대나 한국외대, 서울시립대에 시험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투숙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도 많다"며 "학부모들이 모텔에서 자는 것보다 교육적으로 좋다고 생각해 우리 호텔에 투숙한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호텔리어인 이 총지배인은 옛 대우그룹 계열의 지방 소재 특급호텔과 명동 소재 대형호텔에서 간부로 일했다. 만년에 관광호텔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리고 있다.

그는 "관광호텔은 인근지역 상권 활성화 등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지역적으로 환영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텔과 혼동해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관광호텔에 대한 편견을 버려달라"고 촉구했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관광호텔은 보건 규제 외에 별다른 감독이 없는 모텔이나 여관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시설이라는 것이다.

이 총지배인은 관광호텔 사업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선 "100실 내외 1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운영되는 관광호텔에 대한 외국 관광객 수요는 꾸준하다"며 "무리해서 너무 크게 지으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깔끔한 청소 등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적정선의 가격이 필요하다"며 "덤핑을 하면 관리가 안 돼 장기적으로 운영이 힘들어진다"고도 했다. 아울러 "건물을 임대하면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다"며 "자기 건물이 있는 분들이 관광호텔 사업을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 베니키아 호텔 KP 외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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