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 '쇄신위원회' 구성키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의 조계종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승려 도박 파문'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스님들의 계율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17일 조계종 총무원 등에 따르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인 종산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은 16일 청주 보살사에서 만나 '승단범계(梵戒) 쇄신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쇄신위는 원로의원,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회의원 등에서 각 3인씩 총 9인으로 구성하며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 확립을 위한 역할을 맡기로 했다.  

특히 쇄신위는 무엇보다 오랜 불교전통 속에 유지해온 계율을 현대사회의 윤리기준에 맞게 재정립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종산 스님은 이날 회의에서 "행자 사미 때부터 계율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종단 각종 선거에서 후보 자격 심사를 철저히 해서 일절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원로회의 결정은 연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조계종 승려들과 관련된 성매수, 은처, 횡령 등 의혹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조계종에서 제적당한 성호 스님이 '승려 도박사건'을 고발한 이후 종단 지도부에 대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성호 스님이 15일 한 라디오에 나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강남의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했다"고 발언하면서 조계종은 성호 스님을 즉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성호 스님의 사법 관련사안이라며 성호 스님의 비구니 스님 성폭행 미수 사건, 외제차 구입과 사찰 재정 유용 등 과거 행적과 법원 사건번호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성호 스님은 "성폭행 관련 건은 종단의 강요에 의한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고 "외제차는 은사 스님에게 할부로 사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