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12대 종책 제시

말사 주지 임명권 교구 이양…경우스님 공동운영제 공약
정념스님 이어 경우스님 출마…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2명 공식화

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언했다.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언했다. 교구법 제정과 디지털 혁신 등을 담은 12대 종책 공약도 내놨다.

경우 스님은 교구법을 제정해 각 교구의 종단 운영 참여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말사 주지 임명권 등을 교구로 이양하고, 교구 재정 확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교구본사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공동운영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종도들의 뜻을 폭넓게 반영하는 합의와 협력의 종단 운영 체계를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8대 종단 운영 기조와 12대 종책에는 전통 수행 가풍 계승, 교구 중심제, 디지털 전환, 불교문화 콘텐츠 육성 등이 담겼다. 수행지원기금 조성과 선원시설 현대화, 간화선 국제센터 설립도 추진 과제로 내걸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사찰·교구·종단을 잇는 통합전산망을 구축하고 AI종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불교GPT' 개발, AI 대장경 아카이브와 디지털 불교도서관 구축도 공약에 포함했다.

비구니 스님의 참종권과 종무 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전국비구니회와 정책 협의를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종단 안에 비구니 전담 부서인 '비구니부'를 신설하고, 수행연금제 확대와 건강검진 지원 등 승가복지 방안도 제시했다.

전통사찰 핵심보존지의 종교용지화와 문화재 관람료의 보전금 전환도 추진한다. 불교박람회 전국 확대, 명상 템플스테이 예산 확대, 국제불교문화교류 확대 등 K-불교문화 관련 과제도 담았다.

경우 스님은 "종도들의 뜻을 모으는 '합의와 소통의 종단'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의 종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 대도약의 시대, 교구와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마로 현재까지 새 총무원장 선거에 나설 것을 공식화한 인물은 전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과 경우스님 등 2명이 됐다. 후보 등록은 11일부터 13일까지이며, 선거는 9월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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