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마음의 평안이 세상 화합으로 이어져야"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불교계에 축하 메시지…공존 당부

정순택 대주교(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에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 속에서도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존중하는 마음을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자비와 지혜의 등불이 이 땅과 온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다. 해당 메시지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전달됐다.

정 대주교는 올해 봉축 표어인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언급하며 지금의 시대가 인간다운 삶과 관계의 의미를 다시 돌아봐야 하는 때라고 짚었다.

그는 "오늘의 사회가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실일수록 타인의 말을 듣고 존중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시지에서는 불교 경전의 가르침도 함께 언급됐다. 정 대주교는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는 유마경 구절을 들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화합이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원효 대사의 화쟁정신도 거론했다. 서로 다른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세상 역시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자비와 포용 속에서 이어져 온 환대와 나눔의 전통이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와 가톨릭이 그동안 서로의 전통을 존중하며 대화와 교류를 이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종교 간 신뢰와 우정을 쌓는 토대가 돼 왔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화와 기쁨이 모든 불자와 가정에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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