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극단 대립 멈춰야"…19일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공존과 화합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19일 진우스님은 우리 사회가 서로를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함께 살길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축사의 화두는 상생이었다. 진우스님은 자기 이익만 좇는 태도로는 결국 공동체 전체가 상처를 입게 된다며, 함께 편안해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내놨다.
스님은 특히 공적 영역에서 갈등이 지나치게 격화한 현실을 짚었다. 정당 정치와 산업 현장, 사회 각 부문이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흐르면 모두가 더 큰 소모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부처님 탄생 설화에 담긴 의미도 다시 해석했다. 진우스님은 아기 부처의 외침을 모든 생명이 저마다 귀한 존재임을 일깨우는 선언으로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가르침이 개인의 행복을 스스로 일구라는 뜻에 그치지 않는다고 봤다. 주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도 응답해야 한다는 자비의 요청이 함께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의 역할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진우스님은 사회적 불안이 큰 시기일수록 불교계가 시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취약한 이들과 동행하는 책임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불교 수행이 현실과 떨어진 담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도 드러냈다. 스님은 선명상 보급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적 안정을 돕는 기반이 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화해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오래 이어진 긴장과 단절을 끊고 다시 소통의 통로를 넓혀야 평화의 미래도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