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명예원로 혜승 대종사 원적…법랍 71년 세수 91세
영결식 11일 경북 의성 고운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인 송암당 혜승 대종사가 지난 7일 오후 11시45분 원적에 들었다. 법랍 71년이자 세수 91세.
1936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혜승 대종사는 1951년 16세에 논산 개태사로 출가했다.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그는 불교 수행자의 길을 선택해 어린 시절부터 수행과 공부에 삶을 걸었다.
고인은 개태사에서 당대 선객으로 불리던 윤포산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오랜 기간 시봉했다. 이후 6년 동안 행자 생활을 하며 기본 수행을 다진 뒤 1956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정식 스님이 됐다. 1971년에는 남양주 봉선사에서 구족계를 받아 비구 승가의 계단을 완성했다.
혜승 대종사는 학인 시절 해인사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여러 사찰에서 주지를 맡아 교단을 이끌었다. 경기 의정부 원각사와 양주 회암사, 조계종 제16교구본사인 고운사 등에서 주지를 역임하며 도량을 정비하고 신도 교육과 지역 포교에 힘을 쏟았다.
그는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고, 2008년 해인사에서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특히 포교와 복지 현장에서 그의 활동은 두드러졌다. 1991년 의정부에 불교포교원 정혜사를 세워 지역 시민과 신도들이 함께하는 도량으로 키웠다. 양주 연화사를 창건한 뒤에는 2001년 사찰 경내에 요양원을 열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는 데 사재를 보탰다. 종교 시설이 지역 사회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조계종 원로회의장 장의위원회는 혜승 대종사의 삶을 "평생을 수행과 포교, 사회 실천에 바치신 혜승 대종사"라고 평가하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조계종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영결식을 오는 11일 오전 11시 경북 의성 고운사에서 봉행한다.
* 부고 게재 문의는 카톡 뉴스1제보, 이메일 opinion@news1.kr (확인용 유족 연락처 포함)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