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님이 알려주는 '신경 끄는 법'…"남의 말은 땅에 떨어진 화살"

불교 2500년의 지혜를 일상어로 풀었다…불교식 마음 사용법
[신간]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신간]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일본의 승려 나토리 호겐이 타인의 말과 시선에 휘둘리는 순간을 '땅에 떨어진 화살'에 비유하며, 스스로 마음의 초점을 바꾸는 연습을 6부로 나눠 설명한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를 펴냈다.

저자는 남의 말과 평가가 왜 유독 오래 남는지부터 짚으면서 "남의 말은 땅에 떨어진 화살과 같다. 내 손으로 줍지 않으면 나를 찌를 수 없다"고 말한다. 상처가 시작되는 순간이 바로 '내가 화살을 주워 들 때'라고 했다.

'좋은 사람'이 되려는 집착이 괴로움을 키운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움받지 않으려 애쓰며 미소·아부·농담으로 분위기를 조종하려 들면, 결국 자신이 지친다고 적는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저자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상대방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모두' 같은 말에 휩쓸리지 말라고 권한다.

2부는 비우는 연습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인정과 칭찬에 매달리기보다, 비교를 멈추고 양보를 선택하는 쪽이 마음을 덜 소모한다고 말한다. 3부는 고통을 상처로 굳혀버리는 사고 습관을 다룬다. 미움받지 않으려고 신경 쓰다 보면, 남의 평가에 좌우되는 자신에게 실망하기 쉽다고 보고, 사고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특히 감정의 찌꺼기를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분노가 치밀 때는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실망과 비판 앞에서 내면을 성찰하라고 권한다.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는 대신, 내 나름의 올바른 길을 걸어가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4부는 타인을 내려두고 자신을 바로 세우는 방법을 강조한다. 남의 시선이 두려울 때는 '내가 먼저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적으며, 관계의 중심을 내 마음으로 되돌리라고 권한다.

저자는 10년 넘게 사랑받은 전작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을 바탕으로, 불교의 지혜를 거창한 교리보다 실천의 언어로 풀어낸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이 마음을 억누르거나 단련하라고 몰아붙이지 않고, 흔들리는 마음을 이해한 뒤 차분히 비우는 태도를 제안한다고 설명한다.

나토리 호겐(名取芳彦)은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의 사찰 미쓰조인 주지로 활동해왔다. 대중 강연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전해온 '행동하는 승려'로 알려졌다.

△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포레스트북스/ 1만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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