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넘어 평화와 화합 시대로 나아가자"…NCCK, 2026년 신년사 발표
한국 교회가 집중해야 할 4가지 핵심 과제 제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4일 2026년 새해를 맞아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출 때까지, 소망의 길을 함께 걸읍시다'라는 제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시편 85편 말씀을 인용하며, 지난 한 해 계엄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한 시민 의식을 높이 평가하고 이제는 갈등을 넘어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한국 교회가 집중해야 할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 중 하나는 기후위기 대응이다. 탐욕의 문명을 멈추고 생태적 전환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앞장서는 '녹색 교회'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둘째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다. 고공 농성 노동자, 재개발 현장 주민, 사회적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등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키며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전쟁과 폭력에 대한 저항이다.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서 벌어지는 민간인 학살을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한 생명 존중과 교회의 일치를 강조했다. 이기주의를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때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CCK는 교단 간 벽을 허물고 모든 생명과 함께 화해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NCCK 회장 정훈 목사와 총무 박승렬 목사는 "2026년 한 해 정의의 길을 걷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소망의 사람이 되자"며 "온 땅에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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