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대표회장에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내정

광림교회 담임목사 출신…12월 정기총회에서 최종승인 예정
한교총 사무총장에 예장통합 김철훈 목사 유력

김정석 차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감독회장이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차기 대표회장에 내정됐다. 김 감독회장은 오는 12월 4일 열리는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치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김정석 차기 한교총 대표회장은 서울신학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애즈베리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목회자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다양한 영역에서 헌신해 왔다.

김 차기 한교총 대표회장은 부친인 고(故) 김선도 목사가 2001년 은퇴하자 광림교회 6대 담임목사로 시무했으며 2024년 11월 기감 감독회장에 취임했다. 그의 리더십은 많은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게 했고, 그의 사역은 감리교회의 가치와 정신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교총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사무실에서 열린 제8-4차 상임회장 회의에서 차기 대표회장을 비롯해 공동 대표회장에 김동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회장과 홍사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앞서 하루 전인 6일 임원인선위원회는 9회기 대표회장 후보로 '나'군 차례인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을 결정해 회의에 보고했다.

한교총은 교단 규모에 따라 회원 교단을 가(7000교회 이상)·나(2500교회 이상)·다(1000교회 이상)·라(1000교회 이하) 4개 군으로 구분해 '가가나'-'가가나'-'가가다' 순으로 대표회장을 배출하도록 하고 있다.

제8-4차 상임회장 회의에서는 공동대표회장 후보 2명도 확정했다. 군별 모임을 통해 가군에 예장 백석 총회장 김동기 목사와 다군에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홍사진 목사가 추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와 법인 사무총장 정찬수 목사의 후속 인선 건도 보고됐다. 사무총장(법인 포함)은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 분류하며, 한교총 사무처 운영규정에 따라 대표회장이 추천하면 상임회장회의의 인준을 받고 총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따른다.

한교총 관계자는 "출범 당시 가군 소속 교단이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중 합동 출신 신평식 목사가 연임을 거쳐 8년간 봉사했다"며 "차기 사무총장은 통합에서 맡는 순서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정부 관계 및 예산 확보 등 한교총의 대외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평식 사무총장의 혜안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한교총을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직제를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인 사무총장에 관해서는 "정찬수 목사가 4년간 섬겼고, 사무총장 연임 사례가 있는 만큼 본인이 원하면 한 차례 더 연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한 명의 공동 대표회장과 신임 사무총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상임회장 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예장통합은 지난 3일 총회임원회 산하 '한국교회총연합 신임 사무총장 추천 소위원회'를 통해 김철훈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를 만장일치로 추천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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