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예수님의 다섯 상처가 내 몸에도 …비오 신부님 이야기

[신간] 오상의 비오 신부

오상의 비오 신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가톨릭출판사가 오상을 지니고 살았던 카푸친 프란치스코회(이하 카푸친회)의 비오 신부의 일대기를 담은 '오상의 비오 신부'가 번역·출간했다.

오상은 예수님이 못에 박히면서 양 손발과 옆구리에 생긴 다섯 상처를 뜻한다. 비오 신부는 1887년 나폴리 근처 피에트렐치나에서 태어나 1968년 9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알레시오 신부는 비오 신부의 마지막 3년 동안 병상을 지켰다. 그는 오상에 대해 "상처는 매우 깊었고 완전히 뚫려 있었다"며 "상처 위와 아래에는 피딱지가 있었는데 손등과 손바닥을 깨끗이 씻는다면 그 구멍을 통해서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동료들이 전한 증언에 따르면 오상에서는 계속 피가 났다. 침대 시트가 피범벅이 될 때도 많았다. 비오 신부는 영적 지도 신부에게 “만약 자신이 오상을 받았을 때, 하느님께서 지탱해 주지 않으셨다면 자신은 죽었을 것”이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이처럼 책은 오상을 비롯한 고난의 순간들, 동시에 두 장소에 나타나는 놀라운 모습뿐 아니라 의학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치유 기적들까지 비오 신부가 드러낸 모습들은 담았다.

저자는 비오 신부와 아주 가까이에서 생활했던 사제, 수녀, 그리고 전문의와 평신도 등 스물아홉 사람의 인터뷰를 엮었으며 △형제들의 증언 △이웃들의 증언 △소중한 인연들의 증언 등 세 부분으로 크게 나뉜다.

책은 비오 신부의 삶과 기적들이 우리 삶 안에 살아계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돕는다. 부록으로는 비오 신부의 시성 절차가 실렸다.

△ 오상의 비오 신부/ 존 A. 슈그 신부 지음/ 송열섭 신부 옮김/ 가톨릭출판사/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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