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 스님 방송 복귀…"승려로서 기대에 부응 못한 점 참회"
BTN 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 최근 첫 방송
"인생은 '새옹지마'…분별을 뛰어넘어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복귀 방송에서 참회의 심정을 전했다.
혜민 스님은 지난 4일 BTN 불교TV의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 첫 방송에서 "승려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참회한다"며 "많은 분이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조언을 가르침으로 삼아 승려의 본분인 포교와 전법, 보시와 봉사에 더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하심하는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며 수행하면서 고민을 같이 들어보는 좋은 프로그램을 앞으로 만들어 가겠다, 부족하지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날 1회 방송은 '분별이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만든다'를 제목으로 42분간 진행됐다. 혜민스님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카페를 가듯이, 마음이 무겁고 힘들거나 쉬고 싶을 때 음악을 들으며 명상도 하고, 부처님 가르침도 배워보는 곳이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혜민스님은 "우리의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럴 땐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일이 생겼다고 들떠 자랑할 필요도 없고, 나쁜 일이라고 낙심하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인생을 멀리 보는 시야를 가지고 일상을 생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진리를 깨달으려면 실상 있는 그대로를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우리 스스로 분별을 뛰어넘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부정적인 생각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혜민 스님의 방송 출연은 약 3년 3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2020년 11월 tvN '온앤오프'에서 남산이 보이는 호화 자택을 공개하고 비싼 전자기기를 사용, 이른바 '풀소유'라는 비난을 받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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