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용서하되 잊지말자…일본과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
부활절 목회서신 "그리스도의 부활은 용서·화해·겸손·섬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단이 오는 4월9일 부활절을 앞두고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일본은) 과거 침략자였던 주변국이지만 대화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최근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과 대화했다"며 "이는 현재 대한민국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들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결단하여 행동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외교가 국익이 전제된 관계 발전을 위한 관리라는 점에서 국민감정을 녹여내며,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정부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과거 일본 제국주의는 폭압으로 수탈의 상처와 왜곡된 문화와 정신을 이식했지만 동북아의 지정학적 파고를 맞닥뜨려야 하는 우리 대한민국은 중심을 잡고 주변국을 상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용서하되 잊지말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발언은 만델라가 백인들에 대한 복수심에 들끓는 흑인들을 설득할 때 한 말이다.
대표회장단은 "우리는 분노와 복수심만으로 주변국들을 이겨낼 수 없다"며 "외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루고, 내적으로는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워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한교총은 부활절인 4월9일에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가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가 서울 영락교회당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특히 한교총이 주최하고 협력 기관인 CTS가 주관하는 '부활절 퍼레이드'를 4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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