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 세계인구의 17.5% 차지 …·한국 47번째

신자수 12억2862만명…5년간 7.1% 늘어, 아프리카·아시아 증가세
성직자 46만명, 수도자76만명…교황청 '교회통계연감 2012' 발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 미사에서 천주교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전 세계 인구의 17.5%는 가톨릭 신자로 5년전보다 카톨릭 신자수가 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신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증가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성직자수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대륙별 신자 수는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브라질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5번째, 세계에서 47번째로 천주교 신자가 많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최근 펴낸 '교회 통계 연감 2012'를 7일 공개했다.

연감에 따르면 2012년 12월31일 현재 세례를 받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총수는 12억2862만1000명으로 세계 총인구 70억2337만7000명(2012년 6월30일 기준 UN 인구 연감)의 1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2억1359만1000명에서 1503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브라질 1억6609만7000명, 멕시코 1억135만명, 필리핀 8024만1000명, 미국 7118만명, 이탈리아 5804만9000명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531만명으로 전체 47번째,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나타났다.

대륙별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아메리카 대륙이 6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 39.9%, 오세아니아 26%, 아프리카 18.6%순이었다. 아시아는 3.2%로 신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대륙별 신자 수는 아메리카 대륙이 5억9881만9000명(북미 8645만2000명, 중남미 5억123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억8686만8000명, 아프리카 1억9858만7000명, 아시아 1억3464만1000명, 오세아니아 970만6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2007년 11억4665만6000명에서 8196만5000명이 늘어 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륙별 5년간 신자 증가율은 아프리카 20.4%, 아시아 11.4%가 늘었다. 반면 유럽은 1.3% 증가에 그쳤다.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 수는 531만명으로 전 세계 신자의 0.43%를 차지했다. 전년도와 같이 47번째로 신자가 많았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8024만1,000명), 인도(1976만2000명), 인도네시아(753만4000명), 베트남(657만3000명)에 이어 5번째로 신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자수가 400만 명이 넘은 나라는 모두 54개국으로 나이제리아, 우간다,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국가가 전년도에 비해 신자수 순위가 올라갔다.

반면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15위)과 오스트리아(37위)가 각각 한 계단, 아일랜드(45위)와 영국(46위)이 각각 3단계나 순위가 내려 갔다.

교구(敎區, 성직 자치구·자치 수도원구·자치 선교구 포함) 수는 총 2981개(라틴 예법 2758개, 동방 예법 223개)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에는 533개의 교구가 있다.

사목구(Pastoral Center) 수는 45만6503개로 본당 사목구 22만1740개, 공소 13만2642개 등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은 본당 사목구 2만3912개를 포함해 7만3007개 사목구가 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성직자는 모두 46만1550명으로 주교 5133명, 사제 41만4313명, 종신 부제 4만2104명으로 집계됐다.

사제 수는 2007년 40만8024명에서 6289명이 늘어 5년 사이 1.5%가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커다란 편차를 보였다. 아시아 2.3%, 아프리카 2.8% 증가했지만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교구 사제는 27만9561명, 수도회 사제는 13만4752명으로 나타나 67.5%가 교구 사제로 집계됐다.

수도자는 75만7843명으로 남자 5만5314명, 여자 70만252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1만448명이 줄어 1.4% 감소했으며 특히 여자 수도자가 대폭 줄었다.

5년 통계를 보면 유럽의 여자 수도자는 4만 명이 줄었으며 아메리카 지역은 2만 명이 줄었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직자 양성 전망을 보여주는 사제 지망자(철학, 신학 과정) 수는 12만51명으로 2007년의 11만5919명보다 3.6% 증가했다.

5년 동안 아프리카의 사제 지망자는 12.1%, 아시아는 13.4%, 오세아니아는 9.9%가량 증가했으나 유럽은 10%, 아메리카는 2.5% 감소했다.

2011년 세례자 수는 1640만8302명으로 7세 미만 유아세례자가 1371만2721명으로 83.6%를 차지했다. 성인 세례자 비율은 아프리카가 32.9%로 높게 나타났고 아시아 16.8%, 아메리카 11.7%, 오세아니아 11%, 유럽 4%로 집계됐다.

교회 예식으로 혼인한 사람은 248만5486명으로 이중 24만3540명(9.8%)은 혼종혼(가톨릭 신자와 세례받은 비 가톨릭 신자 사이의 혼인)이었다.

세계 천주교 신자 5년간 증감률(교회 통계 연간 2012)© News1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