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서울대교구, 유경촌·정순택 주교 서품(종합)
염수정 추기경 "주교는 지배하기보다 봉사해야"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세례명 티모테오·51)주교와 정순택(베드로·52)주교의 주교서품식을 5일 오후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집전했다.
이날 서품식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으며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를 비롯해 1만 여명이 참석해 새 주교 서품을 축하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훈시를 통해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를 나타낸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주교는 지배하기보다는 봉사해야 한다"며 "큰사람은 작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된 이는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온 세상의 양 떼를 돌보라"고 했다.
서울대교구의 새 보좌주교의 서품식은 2006년 조규만 주교의 주교서품식 이래 8년 만이다.
유 주교와 정 주교는 지난해 12월30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1992년 사제품을 받은 유 주교는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와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교구 목5동성당 보좌신부와 가톨릭대 교수, 통합사목연구소 소장 등을 거쳐 작년 8월부터 명일동성당 주임신부를 맡아왔다.
정 주교는 가르멜 수도회 소속으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 성신교정에 편입해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1986년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1992년 종신 수도서원을 했으며 2000∼2004년 로마교황청 성서대학에서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 한국관구 제1참사를 거쳐 2009년부터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최고평의원을 맡아 왔다.
이날 주교 서품으로 한국 천주교는 현직 주교가 24명으로 늘었으며, 은퇴주교 12명을 합치면 주교는 모두 36명이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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