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평위, '종북'논란 '우려' 표명
정기총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선적 선택'등 입장 발표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정평위는 1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선적 선택', '복음화와 인간 사회 진정한 발전의 긴밀한 연관성', '교회의 현실참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올 한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국가 권력기관의 불법적 선거개입과 이에 대한 은폐 축소 시도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매우 위중한 사안임에 다시 한 번 공감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책임있는 답변보다 모든 비판을 이념적 잣대로 왜곡하고 호도해왔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민은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에 기초한 정당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하고, 국가는 이를 보장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이나 국정 방향에 대한 사회 내 다양한 의견은 건강한 민주사회를 담보하는 필수적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최근 사회적 의견에 대한 '종북' 폄훼와 함께 성직자를 비롯한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편협한 이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며 "약자와 빈자,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 서야함은 신앙인의 당연한 의무이며 약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초래하는 밀양 송전탑과 제주 해군기지와 같은 사업이, 국가 차원의 일이라도 이같은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그리스도인들의 비판에서는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정평위는 아울러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으로 세상을 떠난 밀양 주민 고 유한숙(74)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공사 강행 자체가 지역민에 대한 심각한 폭력일 수 있음에 동감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사업자 측에 다시 한 번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책사업 선정 과정에 있어 갈등을 최소화할 공정한 사회 공론화기구의 설치를 정부에 제안하고 핵발전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정책의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또 정리해고 등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쌍용차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모금액(57228만원)을 도움이 절실한 사업장들에 전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책임있는 조처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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