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천주교회 화두 '교황 프란치스코'
생명·순례·순교 등…한국천주교교회, 매체 분석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3년 한국 천주교회의 주된 화두는 '교황 프란치스코', '생명', '순례', '순교' 등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천주교주교회는 올해 1월부터 11월20일까지 보도된 뉴스 중에서 교계 매체(평화방송, 가톨릭신문, 평화신문)의 천주교 기사 전체와 일반 매체의 천주교 기사 중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언론에 비친 가톨릭'의 기사 목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계 신문인 가톨릭신문과 평화신문의 기사 3531건을 '교회 안'으로, 교계 매체이지만 시사 보도 비중이 높은 평화방송과 일반 매체 기사 2390건을 '교회 밖'으로 묶어 집계했다.
분석 결과 '교회 안'의 기사 제목에 자주 쓰인 표제어 상위 7개는 △생명 △신앙의 해 △젊은이 (청소년) △선교 △순례 △순교 △(교황)프란치스코 등으로 집계됐다.
'교회 밖' 상위 7개 표제어는 △(교황)프란치스코 △시국선언(미사) △생명 △순례 △순교 △동성애(동성결혼) △기념(감사)미사 △핵(원자력) 등이었다.
교회 안과 교회 밖의 겹치는 표제어는△(교황) 프란치스코 △생명 △순교 △순례 등이었다.
제266대 교황의 이름 '프란치스코'는 단연 올해의 키워드였다. 올해 2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하면서 가톨릭교회의 위기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새 교황으로 선출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청빈의 대명사' 성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택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표방하면서 위기설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일반 매체에 주요하게 부각된 교회의 활동은 생명 운동과 순교 및 성지순례로 나타났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생명운동본부, 각 교구의 생명운동 기구를 중심으로 낙태 반대, 자살 예방과 장기기증 캠페인, 연명치료 중단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 등 가톨릭 생명윤리를 알리고 생명 수호를 촉구하는 활동이 많이 보도됐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자주 언급됐다. 교황은 취임 직후부터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자주 받았는데 "동성 결혼은 성립할 수 없지만 동성애자를 사회적으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답변은 가톨릭 교리에 충실한 것이었음에도 새삼 화제가 됐다. 올해 외국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우리나라에서는 공개 동성결혼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보도를 제외하고 일반 매체에 가장 자주 등장한 키워드는 국가정보원의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시국선언(시국미사)이었다.
지난 11월22일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소식을 제외하고 집계했음에도 15개 교구 사제들과 남녀 수도자 등의 입장 표명이 지속적으로 있었으며 일부 교구의 후속 활동과 이에 반대하는 단체의 입장 표명도 꾸준히 보도됐다.
한편, 국내 핵발전소의 잦은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의 위기'를 실감하며 한국 교회는 '핵(발전)'의 비효율성과 위험을 알리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지역 교구의 탈핵 도보순례, 주교회의의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발표, 탈핵의 대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이어졌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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