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워크아웃 공식 신청…"채무조정·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할 것"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6.15 ⓒ 뉴스1 이호윤 기자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6.15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중앙일보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공식 신청했다.

19일 중앙일보는 입장을 내고 "이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부채를 조정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는 절차"라며 "중앙일보는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 및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8일 1차 어음 부도가 발생한 한양증권의 기업어음 220억 원에 대해서는 "(19일까지의) 조기 상환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라며 "해당 CP의 만기는 2026년 12월 7일(120억원) 및 2027년 3월 30일(100억원)로,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크아웃 절차가 본격화하면 모든 채권자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일관된 채무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특정 채권자의 만기 전 조기 상환 요구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43-2회차(180억 원), 46회차(340억 원), 47회차(350억 원), 51회차(500억 원) 등 회사채 4개 종목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중앙일보가 당장 갚아야 할 돈이 1370억 원이라는 의미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재등록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17일 중앙일보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15일 NH투자증권이 보유한 사모사채 1건(50억 원)에 대해 기한이익상실을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중앙일보는 "16일 공모사채 4건과 사모사채 1건(74억 원)에 대해서도 계약 조건상 기술적인 '크로스 EOD'가 발생해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라면서도 "해당 공모사채와 사모사채는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다"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이 보유한 기업어음 220억 원 조기 상황에 응하지 않아 1차 어음 부도가 발생했다.

한편 중앙그룹 계열사인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중앙그룹이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주사 중앙홀딩스 및 계열사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