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犬) 웃겼다 개 울린 영화 '베일리 어게인'
재미, 감동 모두 살린 전지적 '개' 시점 영화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많은 사람들은 개들의 생각을 궁금해 한다. 혹자들은 개를 너무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기도 하고, 혹자들은 개가 무슨 생각을 하냐며 일명 '개 무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개들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영화 '베일리 어게인'(감독 라세 할스트롬)이 풀었다. 기존 영화들이 단순히 개가 등장하는 데 그쳤다면 이 영화는 개의 시점에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소설 '어 도그스 퍼퍼스'(A Dog's Purpose)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개가 환생해서 겪는 에피소드를 4회로 나눴다. 주인공 개의 이름은 베일리. 베일리의 독백을 통해 복잡한 생각을 하는 사람과 단순한 생각을 하는 개의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한다.
견생 1회차에서 베일리는 레드 리트리버 품종의 강아지다. 눈여겨 볼 장면은 어린 이든이 베일리를 가족으로 들이게 되는 과정이다. 아버지는 이든에게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약속받는다. 단순히 귀엽고 불쌍하니까 입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가르친 것이다.
견생 2회차에서 베일리는 독일 셰퍼드 품종의 경찰견 엘리로, 3회차에서는 웰시코기 품종의 귀여운 강아지 티노로 환생한다. 생김새는 정반대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해 주는 모습은 사람과 개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베일리는 견생 4회차에서 세인트 버나드 혼종견으로 태어난다. 사람에게 버려진 유기견이지만 무한긍정 바이러스를 내뿜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약 빨고 번역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재치 있는 번역으로 화제가 된 황석희 번역가의 자막과 영화 겨울왕국 올라프(조시 게드)의 목소리는 환상의 조합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웃다가 울게 한다.
개들이 사는 목적을 알려준 영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하는 개들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영화. 보고 나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이 더 소중해지는 영화 베일리 어게인은 오는 22일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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