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위기 모면한 투견은 또다시 끌려갔다

케어는 30일 불법투견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사진 케어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투견이 불법투견장에 또다시 끌려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0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경찰과 활동가들은 이날 새벽 인천 강화군 소재 한 불법투견장을 급습했다. 현장에는 두 마리 개가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

케어 활동가들은 싸움을 곧바로 중단시켰고, 경찰은 투견 주인 등 6명을 연행했다. 투견장 주변에는 견사 2개가 발견됐다. 이른바 '뜬장'으로 불리는 한 견사에는 60여마리, 다른 견사에는 18마리 개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고 케어측은 설명했다.

투견 행위는 불법도박 혐의가 적용되고 지난 3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학대에 의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지방자치단체가 견주로부터 동물들을 격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견이 적발됐는데도 개들은 구조하지 못했다. 현행법상 동물 학대가 확인돼도 소유권이 박탈되지 않아 견주 허락 없이는 동물을 데려올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싸움 위기를 모면한 검은 개는 다른 장소로 끌려가 또다시 싸움을 했고 패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케어 활동가들은 경찰에 개들을 격리시켜줄 것을 요청 중이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동물을 학대하면서 불법적인 이익을 얻는 행태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피펫] 반려동물 건강, 교육, 입양 등 궁금한 점은 해피펫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남겨주세요.

news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