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분 대신 생고기 사용… "강아지 사료 원료 확인하세요"

사료 먹는 반려견.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사료 먹는 반려견.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저희 업체는 육분이 아닌 뼈를 발라낸 생고기를 씁니다."

30일 사료업계에 따르면 강아지 사료 주원료인 육류에 생고기를 사용하는 것을 홍보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는 개, 고양이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원료 하나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최근에는 사료 원료 중 하나인 육분을 공급하는 한 공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반려동물 간식을 생산하다가 적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육분은 일반 생고기와 영양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동물 가죽을 사용하거나 살처분한 사체를 과도하게 열처리해 분쇄한 원료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불신이 커졌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국내산 생닭과 청결한 생산시설을 내세워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림펫푸드 더리얼 사료는 닭고기 40~50%를 함유해 단백질 비율이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재료 혼입과 오염을 방지한 공기이송시스템 등 위생적인 시설에서 제품을 만드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리온동물병원의 사료브랜드 웰츠는 생닭고기와 건조닭고기 비율이 각각 40%다. 육류 원료 비율이 총 80%에 달한다. 실제 조단백질 비율이 32%로 20%대인 다른 사료보다 높다. 정관장 지니펫과 풀무원생활건강 아미오, LG생활건강 시리우스윌도 생닭고기로 사료를 만들고 있다.

대한사료 이즈칸도 생닭고기가 주성분인 사료를 판매한다. 대한사료는 국내 최초로 펫푸드 공장을 만들고 자연 상태의 신선한 원료를 이용하는 등 친환경 생산공법을 구축했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실험설비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비위생적이고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육분에 대해 소비자들 불신이 크다"며 "반려견 사료를 구입할 때 성분표시와 제조업체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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