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아저씨의 동행] '안락사 0%' 독일 티어하임을 아시나요?

(서울=뉴스1)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 = 독일의 유기동물보호소인 티어하임(Tierheim)은 안락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에서는 공고기간 10일이 지나면 유기동물을 안락사하고 있지요. 안락사 당하는 유기동물은 1년에 수만 마리에 달합니다.
뚱아저씨는 궁금했습니다. 독일의 유기동물보호소는 어떻게 '안락사 0%'가 됐는지 말입니다. 그러던 중 2015년 10월 티어하임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깨달았습니다. '아, 이래서 안락사를 안시킬 수 있었구나.'
위 사진을 보면, 한 여성이 큰 개의 리드줄을 잡고 있습니다. 개는 옆집 반려견을 물어 죽여 티어하임에 오게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옆집 항의를 받은 견주가 보상을 해준 뒤 '개를 더이상 키우기 힘들다'며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개는 안락사 됐을 겁니다. 하지만 독일은 달랐습니다. 독일은 개가 불치병에 걸려 고통 속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함부로 안락사시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사진 속 여성은 그 개를 입양하겠다고 신청한 분이었습니다. 개를 입양하기 위해 여성은 남편과 함께 10주째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 갈색 상의를 입은 남성은 뮌헨 티어하임 소속의 티어플래거(Tierflagger)입니다. 티어플래거는 동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동물전문가입니다.
독일에서는 동물을 다룬 경험이 최소 3년 이상인 사람에게만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티어플래거가 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과정은 무척 힘들다고 합니다. 때문에 티어플래거들의 자부심이 굉장히 대단하고, 사람들에게도 존경받는다고 합니다.
생명을 향한 막연한 동정심이 아닌, 시스템이 뒷받침되는 독일의 체계가 참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온 뒤, 팅커벨프로젝트에 이 교육시스템을 적용해봤습니다.
사람을 무는 습관이 있는 유기견들을 반려견 훈련사에게 교육받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제행동이 고쳐지고 입양을 간 가정에서도 잘 정착해 사랑받는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팅커벨프로젝트는 설립이후 지금까지 구조한 유기동물 450마리 중 안락사시킨 유기동물은 한 마리도 없습니다. 비록 시설은 티어하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지만 그 정신만큼은 티어하임에 못지않도록 뚱아저씨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뚱아저씨의 동행'은 2주 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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