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례야 놀자!] 강아지 장난감 '부스럭 인형' 만들기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예요. 요즘따라 점례가 조금 우울해해요. 잠만 자꾸 자려하고, 제가 놀아달라고 해도 잘 놀아주지도 않아요. 평소엔 먼저 놀아달라고 보채던 점례가 변했어요.
점례가 아프거나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 것 같아요.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먹고, 산책할 때도 아주 즐겁게 뛰어 놀고 들어오거든요.
걱정이 되는건 집에만 오면 자꾸 잠만 자려고해요. 아마도 요즘 제가 집에서 점례가 놀만한 흥미로운 놀이나 장난감을 한동안 만들어 주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에 부랴부랴 흥미를 낼 만한 장난감 하나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이번에 만들 강아지 장난감의 이름은 제가 장난감의 특징을 살려 마음대로 지어봤는데요. 바로 양말을 가지고 손쉽게 만들수 있는 '부스럭 인형'입니다.
재료도 아주 간단해서 굳이 재료를 사러 나서지 않아도 괜찮아요. 집에 있는 흔한 재료를 가지고 지금부터 같이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한 재료
재활용 비닐, 양말, 고무줄, 실과 바늘
◇재료별 특징
양말은 우리가 신던 양말이면 더욱 좋아요. 주인의 체취가 남아있는 양말은 반려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해요.
비닐은 두껍고 질기며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비닐을 찾아보았어요. 빵집에서 빵을 담아주는 비닐이나 택배비닐을 이용하니 좋더라구요. 이 비닐이 내는 소리는 나중에 장난감으로 완성되었을 때 강아지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고무줄로 생활용품점에서 공예용 끈을 구입했는데요, 사실 집에 있는 흔한 고무줄을 이용해 만들어도 무방해요. 굳이 사지 않아도 못 입게 된 바지 속 고무줄을 이용해도 됩니다.(단, 엄마의 등짝 스매싱 조심!)
집 안에 모두 흔히 있는 재료들이지요? 그럼 만들 준비되셨나요? 같이 만들어보아요.
◇만드는 방법
1.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비닐을 골고루 구겨 양말 속에 넣어주세요. 이때 양말 속 비닐의 부스럭 바스락 소리가 강아지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켜준답니다.
2. 비닐이 빠져 나오지 않도록 양말의 목부분을 묶어 주세요. 아래에서 양말 목부분 매듭 짓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양말의 목부분을 손가락 두개에 한바퀴 둘러준 다음 그 사이로 쏙 넣어주세요.
사실 이렇게 2단계까지 마치면 '부스럭 인형'의 몸체는 완성이 되요. 그렇지만 이렇게 끝내기엔 아쉽고 금새 망가져버릴 일회용 장난감이 될 것 같아 여기에 강아지들이 방법을 고민하며 머리를 쓸 수 있는 흥미요소 한가지를 더 추가해 보도록 할게요.
바로 아까 준비물에 있었던 고무줄인데요. 당기면 늘어나는 원리를 이용해 장난감을 의자나 탁자 등 무거운 곳에 묶은 다음 강아지들이 물어 뜯기도 하고, 당겼다가 놓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흥미요소를추가했어요.
3. 고무줄은 대략 양팔을 벌린 길이로 잘라주세요. 사실 길이는 상관없어요. 강아지들이 당기고 놀 수 있는 넉넉한 길이로 자유롭게 잘라주시면 됩니다.
4. 자른 고무줄을 반으로 접은 다음 묶어두었던 양말의 매듭 사이로 넣어주세요.
5. 매듭 사이로 넣은 고무줄이 쉽게 풀리지 않도록 두번정도 반복해서 묶어주세요.
6. 매듭 지어진 양말 목부분 끝을 접어 고무줄이 빠지지 않도록 바느질로 꿰매주세요. 강아지들이 잡아 당기고 놀다보면 금새 고무줄이 터지거나 양말이 풀려버릴 수 있어요. 그래서 한번더 꿰매 튼튼한 장난감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느질을 예쁘게 잘 못하는데 어떡하지?' 고민하지 마세요. 저도 바느질이 서툰데 그래도 괜찮아요.
다들 아시죠? 몇번만 물어뜯어도 금새 망가뜨려 버리는 슈퍼파워 우리 똥깡아지들.
짜잔~. 강아지 장난감 '부스럭 인형'이 완성되었어요.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데로 마음껏 꾸며주세요.
좀더 예쁘게 만들어주려고 추가한 단계이니 더 만들어보셔도 되고, 이대로 바로 장난감을 의자 다리 등에 설치하셔도 됩니다.
저는 양말 패턴 때문인지 왠지 애벌레가 떠올라서 남은 고무줄을 가지고 애벌레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열심히 열심히 만든 장난감이 말입니다. 대략 난감하게도 애벌레인데 애벌레 아닌 애벌레 같은 무언가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이고.
모양은 좀 이상해도 뭐 어때요. 점례군이 책상 다리에 묶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와 관심을 보이는 걸요.
평소 장난감에 쉽게 흥미를 가지지 않는 까칠한 성격의 점례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긴장되었지만, 제 걱정이 무색하게 점례는 아주 격한 반응을 보이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었답니다.
직접 만든 장난감이 점례를 즐겁게 만들어주니 마음이 놓였어요.
강아지들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해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요 원인으로는 집에 혼자 있는 우울감, 변화된 환경 등이 주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강아지들이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확연하게 길어진다고 합니다.
또 특정 한 부위를 계속해서 핥는다거나 식욕부진으로 밥을 잘 먹지 않고, 심지어 좋아하는 간식 조차 거부하면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고해요.
저희 점례도 심한 상태는 아니지만 몇가지 증상이 가끔씩 보일 때가 있어요. 점례도 살아있는 동물인지라 어떤 날은 기분좋고 즐겁고 에너지 넘치지만, 어떤 날은 축 쳐져있기도 해요.
그럴 땐 혹시 나 때문에 우울한 건 않을까 걱정하면서 점례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여러분들의 강아지는 어떤가요? 강아지의 기분이 어떤지, 여러분들도 틈틈이 체크하고 살펴봐주신다면 '혹시 우리 강아지도 우울증에 걸린건 아닐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그럼 여러분, 저는 다음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행복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올게요. 다음주에 또 만나요.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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