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례야 놀자!]점례와 함께 떠나는 제주여행

반려동물과 비행기 안전하게 타기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지난주에는 촬영차 제주도 일정이 있어 강아지 점례와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어요.

무엇보다 걱정되었던 건 점례가 아직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없었던 것. 그래서 저희는 사실 한달 전부터 비행기 타기 훈련에 돌입했답니다. 겁이 많은 점례가 비행기를 타다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여러가지 훈련을 거쳐 무사히 제주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제가 점례와 제주도를 다녀온 후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질문이 바로 점례가 어떻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냐는 건데요.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일이 쉽지는 않았어요. 특히 점례처럼 몸무게가 7kg이 넘는 중형견과 그 이상의 대형견 강아지는 더더욱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강아지와 함께 비행기 탑승 과정과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강아지와 비행기 타기.(사진 은쌤 제공) ⓒ News1

STEP 1.

집에서 할 수 있는 켄넬(운송 케이지) 훈련-강아지 크기에 맞는 켄넬 준비와 상황 대비 훈련.

1. 기종과 무게에 적절한 켄넬 준비

대한한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종이 케이지를 3000~5000원에 국내선 카운터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적당한 크기의 케이지가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강아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켄넬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아요.

켄넬은 천부터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것들이 있어요. 규정상 대부분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cm 이하이며, 반드시 앞좌석 아래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요.

그외 중형견 이상의 강아지는 일어났을 때 머리가 닿지 않는 넉넉한 크기의 켄넬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 강아지 점례는 중형견이라 튼튼한 스테인리스 켄넬이 필요했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 떠난 소형견 보리는 가볍고 천으로 만든 켄넬로 함께 비행기 탑승이 가능해 아주 편리했습니다.

2. 상황 적응 대비 훈련

켄넬을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강아지는 일단 보는 순간 경계를 하고 본능적으로 잘 들어가지 않으려고 할거에요. 그래서 일단 켄넬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주기위해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대형견을 키우는 동네 주민 보람씨에게 단단히 비법을 전수받았어요. 켄넬을 빌리려 보람씨에게 갔다가 다양한 훈련 방법을 배웠거든요. 여러분들에게도 알려드릴게요.

먼저 켄넬에 간식을 넣어두어 자연스럽게 강아지가 들어갈 수 있게 해주세요. 몇번 반복해서 해주면 좋아요.

다음으로는 켄넬에 들어갔을 때 살짝 문을 잠궈 주인이 잠시 나갔다 오는 과정을 몇번 반복해주세요. 나갔다 다시 돌아오는 시간도 1분, 5분, 10분, 30분, 1시간 등 점차 늘려주는 것도 좋아요.

다음으로는 장시간 비행을 위한 강아지들에게 필요한 취침 연습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원래 집에서 강아지가 자는 공간 말고, 여행 전 일주일 정도는 케이지에서 자연스럽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장시간 비행에도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해요.

또 한가지는 비행기를 타면 이·착륙 시 '쿵!' 하는 소리와 충격이 있어요. 이때를 대비해 강아지가 켄넬 안에 들어가 있을 때 무서워하는 소리를 들려주었어요. 예를 들면 점례는 청소기 소리를 아주 무서워해서 켄넬 안에 있을 때 잠궈둔 뒤 점례에게 켄넬이 안전함을 알려주기 위해서 청소기를 돌리기도 하고, 살짝씩 켄넬을 쳐서 충격을 주기도 했답니다.

사방이 막혀 있는 켄넬이 강아지들에게 보호받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해요. 또 위와 같은 적응 훈련을 하다 보면 강아지들의 분리불안 문제도 조금 해결될 수 있다고 합니다.

3. 공항 가기 전 강아지를 위한 준비물

케이지에 들어갈 강아지들이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평소 쓰던 방석이나 담요, 장난감을 준비해 가면 좋아요.

그리고 케이지에도 꼭 강아지의 이름과 함께 탑승하는 주인의 이름, 연락처 등을 적어두는 게 좋으며 케이지 잠금 장치가 확실하게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얼마전 항공사 부주의로 케이지가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더 큰 사고발생을 막기 위해 규정상 강아지를 사살했던 기사를 보았어요. 꼭! 꼭! 확인해주시고, 불안하다면 케이지 안에 짧은 비상 목줄로 연결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탑승 전엔 배변 패드를 깔아 주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STEP 2.

반려동물 비행기 탑승 순서.

탑승 가능 반려동물--> 탑승 가능 여부 확인 및 티켓 구매 --> 탑승수속밟기 --> 탑승--> 도착 후 수화물 탑승 반려동물 전달받기

1. 탑승 가능 반려동물

비행기 탑승 규정상 생후 8주 이상의 개, 고양이, 새가 동반 탑승 혹은 위탁이 가능합니다. 단, 개의 경우에도 종에 따라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도베르만, 롯트바일러 등과 같은 맹견은 탑승이 불가하고, 안정제·수면제 등을 투여한 반려동물도 탑승할 수 없으며, 임신 중에도 제한된다고 해요.

또 반려동물과 켄넬의 무게가 합 5kg 이하인 경우 기내반입 및 동반 탑승이 가능하고(티웨이항공은 예외로 고객이 직접 운송 용기를 소지한 경우 7kg까지 탑승가능), 5kg 이상 32kg 이하인 경우에는 위탁수하물로 탑승이 가능하며(단,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위탁수하물로 탑승 불가), 32kg 이상이면 비행기 운송이 불가하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2. 탑승여부 확인 및 티켓 구매

티켓만 예약했다고 모든 비행기에 강아지가 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저도 처음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놓고 안심하고 있다가 큰일 날 뻔 했어요. 대부분 소형견은 비행기 탑승이 가능해 대체로 수월한 편이지만 점례같이 중형견 이상은 무게에 따라 불가한 비행사들이 있더라구요. 하필 제일 먼저 티켓을 구매했던 항공사가 바로 불가능한 항공사였던 것이지요. 덕분에 다시 수수료와 함께 취소 절차를 밟고 다시 티켓을 구매했어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티켓 예매 전 해당 항공사에 연락해 자신의 반려동물이 탑승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 하려는 목적지와 항공사 항공기종,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와 수에 따라 가능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3. 탑승 수속 밟기

일반 수속을 밟으며 강아지는 따로 무게를 재고 적절한 케이지인지 확인과정을 거칩니다. 그 사이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를 작성해요.

운송 요금은 kg당 2000원으로 현장에서 바로 결재할 수 있습니다.(진에어는 kg에 상관 없이 1만원 입니다.)

아주 가벼운 케이지를 포함해 5kg의 보리는 10000원의 운송요금을 냈고, 무사히 기내에 동반탑승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합 15kg의 점례는 30000원의 운송요금과 함께 무사히 수화물로 탑재 할 수 있었답니다. 슬펐어요. 비행기 탑승 과정중 가장 슬픈 시간이었답니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점례를 무사히 데려 갈 수 있도록 따로 직원이 와주셔서 한번 더 켄넬은 안정적으로 테이핑 한 뒤 따로 수화물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에는 반려견이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급적 탑승 직전에 켄넬에 넣어 최대한 시간을 짧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비행 전 강아지 식사는 2시간 정도 전에 미리 하는 것이 좋으며 주인의 불안한 마음에 강아지들에게 간혹 안정제나 수면제를 투여하고 탑승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약물 투여가 체온과 혈압이 떨어져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 항공규정에는 약물을 투여한 강아지의 탑승을 금지하고 있어요. 그러니 불안한 마음이라면 철저히 켄넬 적응훈련을 더 긴 시간 함께 하는 편이 강아지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승무원들도 노심초사 강아지 탑승 규정을 확인 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기내 탑승하더라도 강아지는 꼭 머리를 밖으로 내밀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주의하세요.

4. 탑승

기내 탑승 후부터는 머리를 밖으로 내밀지 않아야 하며, 발 앞에 내려 놓아야 합니다. 물론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어요.

갈 때는 발 앞에 내려두어야 한다고 했지만, 올 때는 이착륙 이후 비행 중엔 무릎 위에 올려두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어요.

5. 도착 후 수화물 탑승 강아지 전달 받기

제주 일정이 결정 된 후 가장 두려웠던 것이 바로 비행시 점례의 안전여부였어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잘 준비해서 간다면 아주 안정적이고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또한 수화물로 탑승해야 한다는 점도 아주 걱정이었는데, 수화물이라고 해서 케리어들과 '쿵!' '쾅!' 같이 굴러다니는 것이 아니고, 반려동물 수화물 칸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산소 공급, 환기 문제 등 기준을 잘 준수하고 있는데다 승무원들이 특급서비스로 전달해주는 아래 과정을 통해 마음을 놓을 수 있었어요.

STEP 3.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 찾기 및 예약.

비행 후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건 강아지와 함께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마련돼 있어야겠죠?

제주도에는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숙소가 많아 숙소 예약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답니다.

미리 여행 전 티켓 예매와 동시에 반려견 동반 숙소를 알아보고, 티켓 예매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전화로 가능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예약해 주세요.

반려동물 수와 인원 수에 따라 금액차도 생길 수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저와 반려견 점례의 첫 동반여행이라 준비과정부터 만만치 않았던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꼼꼼히 위의 과정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통해 점례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고, 여행지에 가서도 차량부터 이동 과정, 숙소까지 문제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촬영 차 떠났던 여행지에서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시원하게 마음 속 찌꺼기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위의 정보들을 잘 살펴보시고 무엇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만드시길 바래요.

은쌤이 제주에 어떤 일로 점례와 촬영을 떠났나 궁금하실텐데요. 점례와의 제주 에피소드는 다음 회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은쌤은 다음주에도 강아지를 위한 행복한 생각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만나요. 안녕!

점례 친구 '은쌤' 이은주씨.ⓒ News1

woo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