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숨은 9개? 우리집 고양이는 15개랍니다"

영국 남성이 트위터에 올린 '고양이 목숨이 15개인 이유' 인기

고양이 '곰'과 주인 톰 콕스.(사진 톰 콕스 트위터)ⓒ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21년을 산 고양이가 무려 열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주장하는 고양이 주인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데본에 사는 톰 콕스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곰'이 21년을 살면서 그동안 죽을 위기에 처했던 사건이나 질병을 앓았던 15번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곰이 벼룩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해져 탈모 증상이 나타난 일, 암에 걸린 일,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 전 주인에 의해 비닐봉지에 싸인 채 고속도로에 버려졌지만 살아난 일 등 고양이 목숨이 15개인 이유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어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는 말이 있듯 고양이의 생명력은 놀랄만큼 강하다. 그런데 '곰'은 그보다 더 뛰어난 생명력 때문에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네티즌들은 톰이 재미를 위해 올린 글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얼마나 고양이를 사랑하는지 느껴진다"며 재치 있는 답변들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혹시 그 고양이가 뱀파이어는 아닐까?"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불멸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옆집 고양이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거절당한 사연을 보고는 "비스킷 너무해"라며 곰의 아픈 상처까지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톰이 올린 '21세 고양이 곰이 목숨 15개를 가진 이유' 전문.

1. 전 주인이 그를 비닐봉지에 넣어 고속도로에 버렸지만 죽지 않았다.

2. 벼룩 알레르기로 털이 엄청 빠졌다.

3. 벼룩 알레르기 치료 중 털이 또 빠졌다.

4. 런던의 오래된 집에서 탈출해 한 달간 거리를 떠돌다 돌아왔다. 그에겐 썩는 냄새가 났다.

5. 일산화탄소 중독에 걸렸다.

6. 그가 자고 있던 상자 뚜껑을 함께 키우고 있는 사나운 고양이가 닫았다.

7. 길고양이에게 공격 당해 귀와 목에 구멍이 났다.

8. 목에 구멍이 나 천식이 악화됐다.

9. 옆집에 사는 숙녀 고양이 '비스킷'에게 접근했지만 거절당했다.

10.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가 우리집 근처 강 반대편에 가 있다. 그곳으로 연결된 다리도 없는데 말이다.

11. 갑상선 항진증에 걸려 건강이 나빠졌다.

12. 정원 연못에 빠져 죽을 뻔했다.

13. 고막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거의 죽을 뻔했다.

14. 암에 걸린 적이 있지만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15. 폭풍우 때문에 고양이집 문이 고장나 수시간 동안 갇혀 있었지만 다행히 내가 그 사실을 발견해 구조했다.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