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22년만에 아기코끼리 탄생

부모는 2010년 스리랑카서 기증받은 '아시아코끼리' 가자바-수겔라

서울대공원에서 22년만에 코끼리 새끼가 태어났다. 생후 2일째 모습.(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에서 지난 1994년 이후 22년만에 코끼리 새끼(암컷)가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측은 "국제적 멸종위기에 놓인 '아시아코끼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며 "새끼 코끼리는 지난 24일 새벽에 태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새끼 코끼리의 탄생은 사이테스(CITES) 1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의 종 보존 기반을 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새끼 코끼리의 부모는 2004년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2010년 기증받은 가자바(12·수컷)와 수겔라(12·암컷)다.

서울대공원에는 가자바와 수겔라 외에 사쿠라(51·암컷), 키마(35·암컷), 칸토(35·수컷) 등 5마리의 아시아코끼리가 있었다. 이로써 서울대공원의 아시아코끼리는 6마리로 늘어났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코끼리는 7월말쯤 대동물관 내실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외부 방사장은 더위가 지난 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천헌 원장은 "2017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이번 코끼리 번식 성공은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동물을 매개로 문화를 교류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스리랑카 대사관과 함께하는 스리랑카 문화행사 개최 등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존은 물론 동물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교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새끼를 낳은 가자바(12·수컷·오른쪽)와 수겔라(12·암컷) 아시아코끼리 부부.(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News1

woo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