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습식사료를 먹이면 정말 살이 찔까?

습식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건사료 대비 칼로리 4분의 1"

전문가들은 습식사료가 반려견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평가에 대해 '잘못된 상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습식사료는 건사료 대비 칼로리가 4분의 1에 불과하다.(사진 애견사료 전문 브랜드 시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반려견 밤비(8·치와와)를 키우는 직장인 정모(27·여)씨에게 고민이 생겼다. 밤비가 몇 달 전부터 건식사료를 거부하고 습식사료만 먹으려 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건식사료를 거부하기 전까지도 습식사료를 선호하긴 했지만 이젠 건식사료는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 밤비를 보는 정씨의 맘은 편치 않다. 습식사료를 자주 먹으면 급격하게 살이 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씨의 생각처럼 애완견에게 습식사료를 자주 먹이면 정말 살이 찌는 걸까? 또 건식사료를 주식으로 먹이고 습식사료는 특식으로만 주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가들은 습식사료가 반려견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평가에 대해 '잘못된 상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상혁 VIP동물병원장은 "강아지 사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한 사료 급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면서 "특히 습식사료를 간식으로 알고 있거나 강아지에게 자주 먹이면 살이 찌는 것으로 아는 경우도 많은데 습식사료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주식용으로 만든 좋은 품질의 습식사료는 영양이 뛰어나고 수분 함량이 높으며 애완견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건사료와 함께 적절히 혼합해 먹이는 게 좋다"고 했다.

서 원장의 도움을 받아 습식사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짚어봤다.

◇건사료는 주식, 습식사료는 간식?

건사료는 주식, 습식사료는 간식이나 특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 건사료와 습식사료의 차이는 수분 함량뿐이다. 두 사료는 모두 완전하게 균형 잡힌 주식 사료로서 애완견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주식용으로 만든 습식사료라면 주식으로 먹여도 괜찮다.

◇습식사료를 먹이면 살이 찐다?

건사료보다 습식사료가 지방 함량이 높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습식사료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건사료와 비교할 때 칼로리가 4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반려견 체중조절에는 습식사료가 되레 효과적인 까닭이다.

또한 습식사료는 반려견 건강에 필수적인 수준의 지방을 함유해 체온 유지 등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수의학은 과체중 반려견의 체중 관리를 위해 습식사료 급여를 적극 권장한다. 칼로리는 적고 수분이 많은 습식사료를 먹으면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에 과식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습식사료에는 방부제가 많다?

습식사료는 대부분 유통기한이 길고 캔이나 통조림 형태로 돼 있다. 따라서 방부제가 많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습식사료는 엄선한 재료를 캔에 완벽하게 밀봉한 후 열처리해 만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존제나 방부제가 필요 없다. 다만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먹이는 게 좋다.

습식사료 제조사인 시저(Cesar) 측은 "우리가 만드는 습식사료는 건사료 대비 칼로리가 4분의 1에 불과하고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 40가지 영양을 함유한 웰메이드 건강식"이라면서 "제품의 85%가 수분으로 구성돼 체내 수분 밸런스 유지에도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애견사료 전문 브랜드 시저가 출시하고 있는 프리미엄 습식 사료 '시저캔'. ⓒ News1

ssunh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