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에서 세상으로"…'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특별전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 오는 7일~내년 2월 14일

'훈맹정음'. "맹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담아 작성한 한글 점자표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한글 점자의 역사와 시각장애인의 삶을 돌아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과 함께 오는 7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1월 4일은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이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반포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훈맹정음'은 훈민정음의 뜻을 이어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여섯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한글 점자가 지난 100년간 시각장애인의 배움과 삶, 우리 사회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왔는지를 살펴본다.

전시는 프롤로그에서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 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을 손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부에서는 점자와 시각장애인 교육의 발상지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 점자의 역사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한글 점자의 탄생 과정을 다루고, 3부에서는 한글 점자가 문자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의 권리와 삶을 넓혀온 과정을 조명한다. 4부 체험 공간에서는 점자책과 촉각책을 직접 읽고, 점자표를 보며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써볼 수 있다.

김명인 관장은 "'훈맹정음'은 여섯 개의 점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읽고 쓸 권리를 돌려준 문자"라며 "반포 100주년을 맞아 누구나 손끝과 귀로도 문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포스터(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