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흔적 남긴 조각…한선현 19번째 개인전
얼룩말과 인간이 같은 무늬를 입는 목조각
9월 11일~10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대안예술공간이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선현은 개인전 '당신은 외나무다리를 어떻게 건너시겠습니까?'를 오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대안예술공간이포에서 열고 있다.
한선현은 회화에 가까운 조각의 자리를 작업의 기반으로 삼아 왔다. 자르고 깎고 색을 입힌 공정과 나뭇결, 끌자국, 손끝에 쌓인 시간을 작품 표면에 남긴다.
지난달 11일 개막한 전시는 채색 목조, 고부조, 나무판 드로잉을 한 공간에 나란히 놓는다.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 드로잉과 오브제 사이의 경계를 함께 다룬다.
전시는 외나무다리 위에서 마주친 두 마리 염소의 우화에서 출발한다. 한 마리가 물에 빠지는 결말 대신 질문을 남기며 균형과 공존을 다룬다.
작품 속 동물은 인간의 배경이나 속성으로 놓이지 않는다. 부조의 얼룩말과 환조의 인간이 같은 무늬를 입으며 두 존재를 등가의 관계로 제시한다.
대안예술공간이포는 전시의 지점을 '끊어진 대칭성의 회복'으로 명명했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 친족이었던 대칭적 세계를 통해 공존의 윤리를 다시 묻는 기획이다.
전시는 관람 동선을 하나의 여정으로 설계했다. 철공 골목과 맞닿은 입구에서 옥상 망루까지 작품 사이를 통과하도록 구성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육상수와 함께하는 작가 대화는 1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