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슈퍼맨·배트맨을 부적으로…김민수 개인전 '기원의 형상'

민화의 도상을 동시대 이미지로 변주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서울 중구 페이토갤러리

'기원의 형상' 출품작 (김민수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0/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민수 작가가 아톰·슈퍼맨·배트맨을 전통 민화와 부적으로 표현한 개인전 '기원의 형상'(Shape of a Wish)이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서울 중구 페이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김민수는 민화의 도상을 동시대 이미지로 변주해 왔다. 그는 화조도와 책거리에서 학문·출세·물질적 풍요를 향한 욕망을 살폈다. 작업에는 전통 기물 대신 현대의 소비재와 일상 사물이 등장한다.

이 관심은 '현대인의 부귀영화'를 거쳐 '영웅부적' 시리즈로 이어졌다. 아톰,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대중문화 영웅을 오늘의 길상 이미지로 전환한다.

김민수는 영웅 이미지를 액운을 막고 안녕을 바라는 전통 수호적 도상과 연결한다. 모란과 닭, 호랑이 같은 민화 도상이 슈퍼히어로 이미지로 바뀌는 과정도 작업에 담는다.

화면에는 붉은색·파란색·녹색 등 강렬한 색채와 매우 가는 세필의 선이 반복된다. 작가는 수많은 선을 쌓아 영웅의 형상을 만든다.

'영웅부적'은 작가에게 자신과 타인을 위한 기원을 담은 시리즈다. 작가는 영웅을 불안과 욕망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 자신으로 바라본다.

김민수는 대구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서울 우리옛돌박물관에서 '영웅부적' 개인전도 열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