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작품 속 식당 손님이 된다…'연극 식당' 10월 개막

숫자 사라진 세상 배경…날짜와 시간, 가격을 확인할 수 없다면?
여자 역에 유소나·안서원·정해림…남자역에 김형석·강효승·박창욱

'연극 식당: 매일이 크리스마스' 연습장면 (남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1/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남극장 레퍼토리 '연극 식당: 매일이 크리스마스'가 10월 7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서울 관악구 남극장에서 공연한다. 다이닝 씨어터 형식의 '연극 식당'은 관객이 극 중 식당을 찾아온 손님이 돼 배우와 같은 공간에서 빈자리와 마주 보는 의자, 두 인물의 침묵을 경험한다.

작품은 어느 날 모든 숫자 표기가 사라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날짜와 시간, 가격을 확인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약속하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그린다.

한 남자는 자신의 식당을 매일 크리스마스로 꾸민다. 크리스마스에 운명을 만날 것이라 믿는 여자는 이 식당에서 얼굴과 이름을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알아간다.

남자 역에는 김형석·강효승·박창욱이 출연한다. 여자 역은 유소나·안서원·정해림이 맡는다. 천서현·김예진·최혜지는 여러 인물을 오가는 멀티 역으로 무대에 선다. 이들은 숫자가 없는 세상에 적응하는 사람들을 연기한다.

남승주 작·연출은 "아침에 일어나 마주하는 것들은 많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며 "이 작품이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미 프로듀서는 "행복을 먼 미래에만 두고 오늘을 지나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한 번 더 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