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한국관' 건립 비화 담은 구술채록집, 韓·伊 문화교류 사례로

아르코예술기록원 '프랑코 만쿠조 구술채록'
11월 30일까지 한국관 설계과정 담은 전시도

전진영 명지대 명예교수 발제 모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프랑코 만쿠조(Franco Mancuso)의 구술채록집이 한·이탈리아 문화교류 행사에서 소개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은 '프랑코 만쿠조 구술채록집'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대사관에서 열린 북토크 '이탈리아? 책! - 한국인이 만난 이탈리아'에서 양국 간 문화교류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탈리아? 책! - 한국인이 만난 이탈리아'는 한국인 저자가 직접 이탈리아 문화를 소개하는 북토크 프로그램이다. 양국의 문화적 교감을 넓히고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프랑코 만쿠조(89)는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전 베네치아건축대학(IUAV) 교수로, 건축가 김석철(1943~2016)과 함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계에 참여했다.

1995년 완공된 한국관은 베니스 현지의 문화행정과 엄격한 건축법규, 복잡한 시공 과정 등 여러 제약을 극복하고 완성됐다. 만쿠조는 한국관을 공동 설계한 건축가로서 당시의 건립 과정을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다.

이에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만쿠조의 1990년대 한국관 건립 현장의 경험을 기록,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및 운영연구 Ⅱ. 한국관 건립과 리모델링 방안'이라는 제목의 구술채록집을 발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만쿠조 구술채록의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전진영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기록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소개했다. 전 교수는 이탈리아 도시·건축문화를 국내에 꾸준히 알려온 학자로, 만쿠조의 구술에 담긴 건축적 고민과 한·이탈리아 협력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계 과정을 조명하는 전시 '원 테이블: 7. PAPER TO SPACE, 한국관'은 지난달 12일 개막,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 열린다.

원 테이블 전시 포스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