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소 '물의 시간'…경기 서해를 가야금으로 기록

9월 18·19일 시흥서 초연 … 물때 15가지 순환을 가야금 장단으로

가야금 연주자 겸 작곡가 박경소가 경기 서해의 물때와 풍경을 음악으로 풀어낸 신작 '물의 시간'을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시흥 맑은물상상누리 내 비-포어(Be, Fore)에서 초연한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가야금 연주자 겸 작곡가 박경소가 경기 서해의 물때와 풍경을 음악으로 풀어낸 신작 '물의 시간'을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시흥 맑은물상상누리 내 비-포어(Be, Fore)에서 초연한다. 사진·영상·글·녹음 자료를 선보이는 아카이브 전시는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이어간다.

'물의 시간'은 박경소가 대부도에 거주하며 관찰한 서해의 물과 갯벌, 계절별 빛과 하늘의 변화를 가야금 음악으로 옮긴 공연이다. 물이 들고 빠지는 시간과 갯벌 위 생명들의 움직임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서해의 물때는 1물부터 13물, 조금과 무시까지 15가지 순환으로 이어진다. 박경소는 이 순환의 질서와 물의 움직임에서 음악의 구조와 리듬을 찾았다.

물때와 바다의 변화는 음악의 흐름으로, 물의 리듬은 장단으로 풀어낸다. 세밀하게 달라지는 물의 모습은 가야금 시김새에 담는다.

공연과 함께 여는 아카이브 전시에는 박경소가 물을 바라보며 남긴 사진, 영상, 글, 녹음 자료가 나온다. 관객은 기록 자료와 가야금 연주를 차례로 경험하며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을 만난다.

공연장인 비-포어는 과거 하수처리시설의 오폐수 농축조와 분배조를 재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원형 공간과 지하 통로를 따라 연주, 영상, 조명, 아카이브가 이어지고, 공연은 두 공간을 이동하며 진행한다.

박경소는 2001년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로 데뷔해 2008년부터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자 임지혜와 이지영이 함께한다.

설치미술가이자 기획자인 양쿠라는 전시 기획과 작품 설치, 무대 디자인을 총괄한다. 양쿠라는 박경소와 윤슬바다학교를 공동 설립해 시민 대상 워크숍을 기획·운영해 왔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