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국악관현악 50년, 다섯 협연곡으로 되짚는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9월 18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악관현악 반세기의 흐름을 한 무대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연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Ⅰ '협연의 연대기'를 오는 9월 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협연곡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국악관현악과 한국 창작 음악이 걸어온 변화와 흐름을 짚어보는 자리다.
공연은 고(故) 이상규의 '대바람소리'(1978)로 막을 올린다. 신석정 시인의 동명 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으로, 대금 특유의 시김새와 청아한 음색을 극대화한 국악관현악의 대표 레퍼토리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전통악기의 고유한 표현을 관현악 안에서 확장하려 했던 초기 창작국악의 흐름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대 국악 대중화를 이끈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1986)이 연주된다.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져 우리 장단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전한다. 1990년대 대표작으로는 고(故) 이준호의 생황 협주곡 '풍향'(1997)이 무대에 오른다. 화음 악기인 생황의 맑고 신비로운 음색을 관현악의 풍성한 화성 안에 녹여낸 곡으로, 생황 연주자 김효영이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며 악기와 어법의 외연을 확장한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이 이어진다. 한국 전통 음악에 애정을 가져온 미국 출신 작곡가 도널드 워맥이 산조가야금의 음향적 가능성을 탐구한 협주곡 '흩어진 리듬'(2016)과 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의 삶을 서양 악기 첼로의 선율로 풀어낸 최지혜 작곡의 협주곡 '미소'(2022)가 연주된다. '미소'의 협연자로는 첼리스트 홍진호가 나선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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