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故 박서보 50여년 창작 여정 엿보기…'변하는 변하지 않는' 展

작고 3주기 회고전…총 40점 선봬
국제갤러리 전관 24일~10월 18일

박서보_Ecriture No. 030513 (국제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현대미술의 큰 별이었던 박서보 화백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그의 반세기 미술 인생을 한자리에서 돌아보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국제갤러리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삼청동 본점의 K1, K3, 한옥 전시장에서 박서보 대규모 회고전 '변하는 변하지 않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대를 앞서가면서도 예술적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작가의 50여 년 창작 여정을 총 40점의 주요 작품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공간별로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을 배치해 관람객이 화풍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꾸몄다. K1에서는 흰 화면 위에 연필 선을 끊임없이 긋는 초기 연필묘법을 비롯해, 젖은 전통 한지가 밀리며 입체적인 골을 만드는 지그재그묘법과 검은 그을음의 깊이를 담은 흑백묘법을 보여준다. K3에서는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자 화사한 자연의 색을 화면에 담아낸 색채묘법을 전시한다.

박서보_Ecriture No. 200128 (국제갤러리 제공)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서는 작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고 완성한 후기작들을 만날 수 있다. 연필 긋기에 다채로운 색을 더한 연필색채묘법과 활자가 적힌 낡은 신문지 위에 색을 칠하고 지워낸 신문지묘법이 관객을 맞이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예술가가 제자리에 머물면 도태되고 준비 없는 변화는 실패한다는 작가의 오랜 신념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하며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창작 태도를 깊이 있게 돌아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