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세계를 탐구하다"…장재민 '사운딩'전
눈 컨템포러리 20일~9월 20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자연 풍경을 뒤집고 흔들어 보이지 않는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미술 전시가 찾아온다.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는 화가 장재민의 전시를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숲과 물, 밤의 저수지와 바다 등 자연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장재민은 제주로 거처를 옮긴 뒤 캔버스를 돌리고 뒤집으며 기존의 질서를 내려놓는 작업에 몰두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예술적 탐구를 보여준다.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풍경과 시간의 기억, 몸에 남은 습도나 소리 같은 감각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사운딩'은 원래 바다나 물의 깊이를 재는 행위다. 하지만 작가는 수심을 완전히 알아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바닥을 향해 무언가를 내려보내고, 아주 작은 흔들림을 통해 그 아래의 세계를 짐작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가가 그려낸 화면에서는 나무와 물이 방향을 잃고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머문다"며 "화면 속 질서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감각적 질서가 생겨나 관람객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는 것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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