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일상 담은 자수와·회화 선사"…프랭크 '베를린'전

서울 한남동 OMG…22일까지

프랭크 '베를린'전 포스터 (한남동 OMG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지의 공간을 향한 작가의 자유로운 탐험과 내면의 기록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갤러리 한남동 OMG는 8월 7일부터 22일까지 일상 속에서 무의식을 미를 추구해 온 프랭크 작가의 개인전 '베를린(Berlin)'을 연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떠올린 미지의 도시 베를린을 바탕으로, 일상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만든 자수, 수채화, 회화 등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전시장 창가에 설치된 대형 모빌 '베를린'이다. 한쪽 면에는 실을 엮은 체인 자수로 베를린의 활기찬 풍경을 담았고, 다른 쪽 면에는 수채화 물감으로 작가의 생각과 내면을 녹여냈다. 헌 옷에 그림을 그리며 버려진 물건의 뒷면을 관찰해 온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프랭크 '베를린'전 전시 전경. (한남동 OMG 제공)

전시장 내부에는 고대 이집트 벽화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의 벽화와 함께 작가가 매일 기록한 회화들이 전시된다. '아 맞다, 불꽃놀이', '카페, 쌍둥이', '너의 베를린' 등의 작품에는 삶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슬픔이 가식 없이 담겨 있다.

이성과 규칙에서 벗어나 오려 붙이고 그려낸 그의 작업 방식은 창작자가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물과 공간을 정해진 틀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다듬어낸 시도는 관람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를 찾는 이들은 작가의 눈을 통해 베를린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한 자신만의 미지의 세계를 돌아보는 계기를 얻게 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