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꿈의 페스티벌' 합동공연…청소년 800명이 펼친 여름밤의 꿈

오케스트라·무용·합창 한자리…'그대에게'부터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까지
최휘영 장관, 지난 6일 평창 알펜시아 찾아 격려…예술교육 지원 의지 밝혀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이 함께하는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가 지난 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제공=문화체육관광부)

(평창=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가 지난 6일 저녁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의 합동공연장으로 바뀌었다.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 무대는 발레와 오케스트라, 무용, 합창이 차례로 이어진 1시간 20여 분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꿈의 페스티벌은 장르별 특화 캠프로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 평창에서는 5일부터 7일까지 꿈의 오케스트라와 꿈의 무용단 캠프가 열렸고, 12일부터 14일까지는 경남 밀양에서 꿈의 극단 캠프가 이어지는 일정이다.

평창 캠프의 정점은 6일 저녁 합동공연이었다. 전국의 꿈의 예술단 단원들은 짧은 캠프 기간 동안 지역과 장르의 차이를 맞춰 하나의 무대를 만들었고, 객석은 응원봉과 박수로 무대 위 아이들의 긴장과 열정을 함께 받아냈다.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이 함께하는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가 지난 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제공=문화체육관광부)
발레로 문 연 평창 합동공연…오케스트라·무용이 차례로 무대 넓혔다

합동공연의 전반부는 캠프의 진행 경과를 무대 위 순서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단원들은 발레 공연에서 출발해 대중음악과 클래식, 무용 협업으로 범위를 넓히며 각 지역에서 쌓아온 연습의 결과를 평창 무대에 풀어냈다.

무대는 꿈의 무용단이 준비한 발레 '꿈의 랜드'로 시작됐다. 첫 순서를 맡은 단원들은 조심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동작을 끝까지 이어갔고, 객석의 단원들은 동료들의 움직임이 끝날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이어 꿈의 오케스트라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연주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익숙한 선율이 흐르자 객석의 반응도 빨라졌고, 연주를 마친 단원들은 긴장과 안도감이 섞인 표정으로 박수를 받았다.

오펜바흐 '천국과 지옥 서곡' 가운데 '캉캉'을 바탕으로 한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무용이 결합됐다. 빠른 리듬과 단원들의 움직임이 맞물리자 공연장은 캠프 발표회라기보다 축제 무대에 가까운 활기를 띠었다.

꿈의 오케스트라 졸업단원 앙상블도 공연의 흐름에 힘을 보탰다.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첼로가 함께한 모차르트 '작은 밤의 음악' 1악장 연주는 현재 단원들에게 꿈의 예술단 이후의 길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남았다.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이 함께하는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가 지난 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제공=문화체육관광부)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에서 '나의 내일을'까지…장르 넘은 하모니가 완성됐다

공연 후반부는 지역과 장르를 달리해 온 단원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모이는 과정이었다. 무용과 연주가 서로를 받쳐주고, 마지막에는 전체 단원이 주제가를 함께 부르며 평창 캠프의 주제였던 '우리들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꿈의 무용단은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를 통해 익숙한 선율과 몸의 언어를 다시 엮었다. 전통적 정서가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바뀌는 동안 무대와 객석은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았고, 관객들은 아이들의 진지한 몰입에 박수를 보냈다.

공연 중간에는 '꿈을 부르는 편지' 순서가 마련됐다. 영덕에서 온 한 단원은 처음에는 키가 크고 싶어 무용단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현대무용가를 꿈꾸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쌍둥이 자녀가 오케스트라에서 성장했다는 가족의 사연도 소개됐다.

마지막은 꿈의 페스티벌 주제가 '나의 내일을'이 장식했다. 오케스트라 반주 위에 단원들의 합창과 무용이 겹쳐졌고,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배운 기술을 넘어 함께 무대를 책임지는 경험을 남겼다.

합동공연을 마친 단원들은 무대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짧은 캠프 동안 처음 만난 아이들이 같은 곡을 연주하고 같은 박자를 맞추며 하나의 장면을 만든 뒤 남긴 사진은 이번 평창 캠프의 마침표가 됐다.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이 함께하는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가 지난 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제공=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현장 격려…평창 캠프 뒤 밀양 극단 캠프로 이어졌다

이번 합동공연은 단순한 발표 무대보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현장을 확인하는 자리로도 읽혔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꿈의 예술단을 오케스트라에서 무용단, 극단, 시각예술 스튜디오로 넓혀 왔고, 올해 페스티벌은 장르별 캠프 방식으로 재편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에 앞서 단원들에게 무대에서 준비한 것을 펼쳐 달라고 격려했고, 공연 뒤에는 예술을 일찍 접하며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더 많은 아동·청소년이 이런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문체부가 챙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진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올해 캠프가 '우리들의 하모니'를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지역에서 몸짓과 연주를 익힌 아이들이 합동공연을 통해 한 무대에서 만나는 과정 자체가 이번 캠프의 의미였다고 짚었다.

꿈의 예술단은 다양한 성장 배경을 지닌 아동·청소년이 예술을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고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었다.

한편 평창 캠프가 오케스트라와 무용의 합동공연으로 막을 내린 뒤에는 12일부터 14일까지 밀양에서 극단 분야 단원들이 장르별 특화 캠프의 다음 흐름을 이어간다.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이 함께하는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가 지난 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제공=문화체육관광부)
전국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이 함께하는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평창가 지난 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렸다.(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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