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 심사 '다섯 철문'에 걸렸다…연극 '식인일기'
공연창작소 숨, 루쉰 '광인일기'를 '식인일기'로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공연창작소 숨은 루쉰의 '광인일기'를 재해석한 연극 '식인일기'를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한다.
'식인일기'의 주인공은 청년주택에 당첨되기 위해 소득과 가족, 욕망을 지우려는 청년이다. 작품은 다섯 번의 심사를 '다섯 개의 철문'으로 그리며, 심사 기준에 맞추려 자신을 깎아내는 과정을 따라간다.
무대에는 정육점 고리와 철문, 인형이 등장한다. 약자 배틀과 무주택 10주년 기념파티, 가난을 연출하는 홈스타일링 등 장면을 B급 코미디 형식으로 엮는다.
공연은 루쉰의 '광인일기'를 바탕으로 사람이 사람을 먹는 세상에 공포를 느끼는 광인의 이야기를 2026년의 시점으로 옮긴다. 배우와 각종 인형의 앙상블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다룬다.
작품은 심사에 맞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도려내는 청년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불안과 구조의 요구를 함께 비춘다. 원작의 질문은 설교 대신 코미디와 무대 장치로 풀어낸다.
남만기 역은 윤지홍, 박제외 역은 전신영이 맡는다. 여백지 역에는 남유리, 최소한 역에는 박민석, 한도희 역에는 유은주가 출연한다.
정욱현이 연출하고 이주영이 각색했다. 정철현이 기획을 맡았으며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의 후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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