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자연을 구워낸 도자기"…3인전 '흙으로 피어난 꽃, 시간을 담다'
한국꽃도자연구소 회원전…이홍순·이순임·엄지숙 참여
인사동 갤러리은 12~17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흙을 주물러 불에 구워낸 아름다운 꽃들이 서울 도심 속 전시장을 환하게 채운다. 굳은 도자기 위에 자연의 우아한 자태와 지나간 시간의 순간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특별한 공예품들이 관람객을 찾아온다.
한국꽃도자연구소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회원전 '흙으로 피어난 꽃, 시간을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이홍순, 이순임, 엄지숙 작가가 참여해 저마다의 정성 어린 손길로 완성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갤러리 1층은 이홍순, 이순임 작가의 개성 있는 손짓으로 채워진다. 이홍순 작가는 변치 않는 따뜻함을 담아 꽃의 가장 눈부신 순간을 형상화했다. 이순임 작가는 불길을 견디며 새로운 숨결을 얻는 흙의 여정을 통해 생명의 존엄함과 삶의 귀한 기억을 화면과 기형에 녹여냈다.
2층 공간에서는 현대공예명장 엄지숙 작가의 세련된 조형 세계가 이어진다. 엄 작가는 유약과 안료의 기묘한 조화를 바탕으로 낱낱의 꽃잎을 일일이 정성껏 빚어냈다. 독립된 예술 영역으로서 도자 꽃의 독창적 가치를 널리 알리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신봉건 갤러리은 대표는 "세 공예가가 펼쳐 보이는 깊이 있는 조형미를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손끝에서 피어난 섬세한 표현을 가까이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쉽게 시드는 생화와 달리 불길 속에서 태어난 꽃도자는 영원함을 품는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정성껏 빚은 공예품이 건네는 위로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 전시장 공간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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